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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날" 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 시위

기쁨조미료25 2010. 3. 19. 10:25

"분노의 날" 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 시위
가자지구서 수천 명 행진..`제3차 인티파다" 요구
  

이스라엘 예루살렘 곳곳에서 16일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이 경찰과 충돌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인터넷 매체인 와이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굴에 마스크를 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오전부터 예루살렘의 슈라파트 난민촌 인근에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격렬하게 시위했다.

경찰은 고무탄을 쏘고 섬광 수류탄을 터뜨려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으나 시위는 아랍계 주민이 주로 거주하는 동예루살렘 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갔다. 양측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4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경찰 2명도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가자 수는 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지난주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촌 주택 1천600채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전날 이슬람의 3대 성소인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서 후르바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의 재건축 봉헌식이 거행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많은 팔레스타인인은 17세기 건립됐다가 1948년 제1차 중동전쟁 때 파괴됐던 이 시나고그의 재건축은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유대 성전을 다시 지으려는 계획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강경 정파인 하마스는 이날 하루를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모든 무슬림에게 예루살렘과 알-아크사 사원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다.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우리의 피, 우리의 영혼으로, 우리는 예루살렘을 위해 희생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하마스 정치국의 무사 아부 마르주크 부위원장은 알-자지라 방송에 "모든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 점령군과의 싸움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며 제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봉기)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에 대비해 3천 명의 경찰을 예루살렘에 배치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을 차단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1987년과 2000년에 예루살렘과 서안, 가자지구 등지에서 반 이스라엘 항쟁인 인티파다를 일으킨 바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