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짐바브웨, 교회 잃고 시위 벌이는 신자들

기쁨조미료25 2010. 3. 17. 09:43

짐바브웨, 교회 잃고 시위 벌이는 신자들
교회의 수난, 무가베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달라져
  

짐바브웨 정권에 의해 교회에서 내쫓긴 후 다시 교회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성공회 교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월 7일, 약 4천 명 가량의 성공회 신자들은 옥외 기도회를 겸한 시위를 벌였다. 지난 2년 동안 신자들은 당국에 의해 교회 출입을 봉쇄 당하여 지금까지 옥외에서 임시 예배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그러한 교회 소속 교인들 모두가 모여서 예배를 한 것이다. 당국은 이들의 옥외예배 마저도 방해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와해공작까지 벌여 왔지만, 용케도 버텨 왔다.

교회의 수난은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성공회의 하라레 주교는 원래 놀베르트 쿠논가였다. 그러나 그는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였고, 결국 성공회로부터 파문 당했다. 그는 자신의 추종자를 따로 모아 스스로 하라레주교라고 자처하며 교회건물의 소유권과 사용권은 자신을 추종하는 교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 역시 당연히 교회는 쿠논가의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법원은 두 그룹이 적절하게 협상을 하여 교회 건물을 나누어 쓰도록 조정권고를 했다. 그러나 쿠논가의 추종자들은 경찰의 지원을 받아 반대파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때문에 성공회 소속의 교회로 성공회 재산인 건물에서 성공회로부터 파문당한 성직자가 자신의 추종자들과 함께 예배를 진행하는 사이에 성공회 소속 성직자들과 교인들은 교회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쿠논가 측은 자신들이 반대쪽에 서 있는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며, 단지 동성연애자들의 출입만 막고 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쿠논가는 하레레교구가 속한 중앙아프리카 지역 대교구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으며, 자신은 동성애를 배격하다가 파문 당했다며 자신을 의인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교구측의 파라이 무타미리 신부는 동성애는 짐바브웨에서는 명백한 불법이며, 교회 역시 동성애를 배격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