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예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소위 이슬람 종주 국가인 아라비아 반도 7개 국가들. 이들 나라에 대한 첫인상은 복음의 불모지이거나 선교사들이 박해를 당하는 곳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이는 현실을 모르는 데서 나온 선입견이다.
지난 13일 서울 봉천동 은천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제2회 아라비아반도선교대회는 이 같은 편견을 바로잡고 선교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현지 사역자이면서 주강사로 방한한 밥 로페즈 선교사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의 아라비아 반도를 위해 기도하는 네트워크가 구성됐다”며 “현재 아라비아 반도 복음화는 전적으로 기도의 열매”라고 소개했다. 로페즈 선교사는 “지난 15년 동안 하나님께 돌아온 반도 내 무슬림 숫자는 지난 100년간 개종자 수보다 많다”고 설명하고 “아랍인들이 아랍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라비아 반도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선교사는 대략 600여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선교사는 그중 소수다. 7개국 모두 전체 인구 8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외국인 근로자 중 기독교인도 많고 개종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로페즈 선교사는 바레인을 예로 들며 인구 105만명 중 절반이 외국인이며 기독교 서점이 있을 만큼 기독교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역시 인권과 언론의 자유가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부르카(전신을 덮는 검은 옷)를 입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고도 했다.
전 세계 이슬람교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란 자체가 헌법이기도 한 사우디는 여성 운전 허용에 대한 논의가 4년간 지속되고 있고 남녀가 함께 쇼핑몰을 출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슬림 출신 신자도 증가하고 있어 현재 100명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페즈 선교사는 이슬람 세계의 복음화는 기독교인들의 순교 결과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초대 교회 300년 동안 4000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며 “고난과 핍박을 피하지 말고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출처: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