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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 압수한 성경 반환 요구 거절

기쁨조미료25 2009. 11. 11. 10:08

말레이시아 정부, 압수한 성경 반환 요구 거절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알라’ 사용 이유, 성경 1만권 압수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알라’를 사용하였다는 이유로 압수한 성경 1만권을 반환하라는 말레이시아 교회의 요구를 거절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기독교인들이 성경과 기독교 문서에서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무슬림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 ‘알라’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기독교인들은 정부가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항의하여 왔다. 

말레이시아는 2천8백만 인구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Malay)족이 이슬람을 믿지만 온건한 무슬림 국가이며, 전체 인구의 30%는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을 믿고 있는 인종적, 종교적으로 화합을 추구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의 ‘알라’ 사용에 분노한 강경 무슬림들을 달래기 위해 기독교의 ‘알라’ 사용 금지와 성경 압수의 강경 조치를 말레이시아 정부가 취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의 한 관리는 말했다.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알라’를 사용한 성경을 말레이시아에서는 출판이 금지된 서적이기 때문에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에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5,100권의 성경을 압수하여 돌려주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천주교 단체는 아랍어 단어 ‘알라’는 인도네시아어(語)와 말레이시아어(語) 성경에서 이미 수백 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고 주장하며 이미 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말레이시아 기독교 연합(Christian Federation of Malaysia)의 의장 응 문 힝주교는 성경의 압수는 어리석고 무례한 조치이며,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지난 1957년부터 말레이시아어(語) 성경에서 ‘알라’의 단어가 사용되어 왔지만 한번도 논란이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알라’의 사용을 문제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기독교인들의 성경을 소유할 권리가 박탈된다면 헌법이 보장한 표현과 종교의 자유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출처: The Associated Pres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8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