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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수종교 장관, 종교제도 재검토 약속

기쁨조미료25 2009. 10. 20. 13:41

파키스탄 소수종교 장관, 종교제도 재검토 약속
신성모독법이 종교 및 계층간의 불관용과 부조화, 사회 불안의 원인이 돼
  

영국을 방문 중인 파키스탄의 샤파즈 바티 소수종교부 장관은 지난 10월 9일 런던에서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파키스탄 정부는 악명 높은 법으로 소문난 이른바 신성모독법 조항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고 투옥하는데 악용된 면이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고 정부는 신성모독법을 전면 재검토할 준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항이 악용되어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공격당하고, 투옥당하고, 심지어는 피살 당하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대개 지금까지 신성모독 혐의로 법정에 세워진 기독교인들 가운데 분명한 혐의가 드러난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신성모독법이 종교 및 계층간의 불관용과 부조화 그리고 사회 전체의 불안의 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영국의 기독교인권기관인 크리스찬 솔리데러티 월드와이드(CSW)의 연차 총회에 참석하여 행한 연설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냄으로써 앞으로 파키스탄 정부가 신성모독법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수종교의 권익을 보호하는 책무를 가진 소수종교부 장관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파키스탄 정부 각료의 한 사람이 이처럼 신성모독법를 정면 비판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고지라 지역과 코리안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집단테러로 인해 8명의 기독교인들이 피살 당한 것과 관련하여 앞으로 정부는 무고한 기독교인들이 죄도 없이 희생되는 일을 막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부가 현재 다양한 정당들과 교회 지도자들, 시민단체들 그리고 이슬람 학자들까지 망라한 대화기구를 만들어 신성모독법에 대한 재검토 작업과 소수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제정작업 등을 벌여 현재의 파키스탄의 종교환경을 보다 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화기구에서는 신성모독법 조항의 개정 혹은 폐지의 문제와 함께 정부와 공공부문 취업에서 소수종교계에 5%의 할당쿼터를 배정하는 문제와 함께 이를 민간 부문으로 확산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슬람계 12명과 기타종교 대표 12명으로 구성된 종교간 대화기구를 별도로 창설하여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