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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 감소 추세.. 상황은 심각해져

기쁨조미료25 2009. 10. 18. 20:28

난민 수 감소 추세.. 상황은 심각해져
‘지속적 난민 상황’에 처한 난민들, 세계 난민의 2/3 차지
  

전쟁과 핍박을 피해 국경을 넘는 난민들의 숫자가 최근 감소하고 있다. 세계 난민들을 돕고 있는 유엔 고등 난민 판무관은 1990년대 초 1천6백만 명을 육박했던 세계 난민의 수가 2008년에는 1천5십만 명으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외국으로 피신하지 않고 자국에 남아 있는 수 백만 명의 이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다. 수단 서쪽의 분쟁 지역 다르푸에서 집을 잃고 피난을 간 2백7십만 명의 대부분이 이러한 부류의 난민들이다. 또한 이 유엔의 집계에는 1948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쫓겨난 4백2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들어가지 않았다. 

게다가 타국으로 피신을 간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그곳에서 비참하고 열악한 슬럼 지역을 형성하며 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세계의 다른 난민들의 전형이 되어가고 있다. 타국으로 피신을 간 난민들은 종종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들에 모여 들고 있다. 세계 난민들의 80%가 가난한 나라에 머물러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부유한 나라들이 자국으로의 난민 이동을 통제하기 위하여 난민 발생 지역의 주변국에 수용되어 있는 난민들에게만 원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난민들은 생존하기 위해 가난한 나라에서 제공하는 열악한 난민 시설에 수년 동안 지내야 한다. 약 12만 명의 부룬디 난민들이 탄자니아의 수용 시설에서 수십 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UN에 의하면, 오늘날 세계 난민의 약 1/ 3이 난민 시설에 수용되어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2/3 이상의 난민들이 그렇다고 한다. 

난민들은 창고와 같은 곳에 수용되는데 이들은 타국의 일반 사회 속으로 들어간 난민들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전쟁 난민들은 종종 범죄의 대상이나 성적 노리개가 되며, 실직 상태와 구호에 의존하는 생활에 빠지게 되며, 심하게는 전장으로 끌려 올 가능성이 아주 많다. 

UN은 ‘지속적 난민 상황’ 이라 불리는 상황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만 5천명 또는 그 이상의 동일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고국을 떠나 한 타국에서 최소 5년 이상 망명 생활하는 ‘지속적 난민 상황’에 처한 난민들이 오늘날 세계 난민의 2/3에 이른다고 UN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초 난민 전체의 반도 되지 않은 수준에서 증가한 것이며, 2008년 세계 22개국에서 29개의 사례들이 조사되었다. 아프리카 중부와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이러한 난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전망이 희박하다.
 
난민들을 도와주는 이들이 할일 없이 세월을 보내는 난민들을 위해 계속해서 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장기적 해결책을 찾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들의 정부는 자국에 지원될 원조 기금이 난민들에게 돌아갈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가 종종 난민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 

난민들은 더욱 UN에 의존적이 되어 가고 있다. 탄자니아 난민 시설에 수용된 한 부룬디 여인은, 한 명의 후투(Hutu)족 남성이 가족을 위해 벌어오는 것보다 유엔의 원조 기금이 더 많기 때문에 유엔이 남편보다 낫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존성이 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출처: The Economist=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8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