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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비즘과 사우디 교육" (1)

기쁨조미료25 2009. 10. 16. 10:05

"와하비즘과 사우디 교육" (1)
사우디의 모든 교과 과정은 와하비즘에 근거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진보적 지식인이자 언론인인 만수르 알 하지는 개혁주의 성향의 웹사이트인 www.aafaq.org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각급 학교의 교과과정이 자신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과 사람들에 대한 증오감을 부추기고 폭력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만수르 알 하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가 지금 비판하고 있는 바로 그 교과과정에 따라 교육 받은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와하비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종교로 남아 있는 한 교과과정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미국 정부가 사우디 국내 교과과정을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사우디 정부나 왕실 혹은 부호들의 스폰서를 받는 미국 내의 대학이나 각급 학교, 연구 기관 등을 통해 미국 내에서도 와하비즘이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교과 과정의 개편을 약속하기도 했고, 실제로 개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개편이라는 것은 아주 소소한 부분의 개편에 그치고 있으며, 여전히 사우디의 교육의 골간은 반사우디적인 것에 대한 증오와 폭력이다. 도대체 사우디의 학교들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가에 대해서 911테러 이후, 세계는 좀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많은 서방세계의 전문가들이 연구해 본 결과 사우디의 각급학교의 교과 과정 가운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하고, 바로잡아져야 하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인식은 사우디 정부에 대한 압력을 불러왔고, 그 결과로 정부 역시 개편과 개정을 약속했지만, 약간의 표피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알 하지는 서방의 압력과 관심이 교과과정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방세계는 교과과정 그 자체에는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러한 교과과정에 성립되게 된 역사적 종교적 배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 증오와 복수를 강요하고 장려하는 교과과정이 나오게 된 원인은 코란에 있고, 이른바 와하비즘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종교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교과과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인들의 와하비즘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과 인식을 바꾸는 것이여야 한다.”

2008년 7월 현재 사우디의 9학년 교과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하디스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심판의 날은 이슬람 신자들이 유대인들을 모두 죽여 없앤 뒤에야 올 것이다. 그 날이 되면 유대인들은 돌과 나무 뒤에 숨을 것이다. 돌과 나무들은 이렇게 외칠 것이다. ‘이슬람 신자들이여, 알라의 종들이여, 유대인들이 내 뒤에 숨어 있소. 속히 와서 그들을 죽여 없애시오.’ 참고로 하디스란 이슬람 신자들이 코란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실상의 경전이다.

8학년 교과서를 보면 코란 5:60 이 인용되어 있다. “알라로부터 받는 판결 가운데 이보다 더 악한 것이 있을까 알라의 저주와 분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을까 알라의 저주를 받은 자는 원숭이와 돼지로 변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코란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이 구절에서 알라의 저주를 받은 자란 유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동물로 변한다는 것은 그들 사회에서는 가장 모욕적인 욕이다. 그들은 젊은 유대인은 원숭이로, 늙은 유대인은 돼지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이슬람의 문화사와 정치사를 다루는 11학년의 교과서에서는 바하이즘을 가장 파괴적인 최악의 사이비종교로 보고 있다. 바하이즘과 콰디안교(인도에서 시작된 아흐마디야운동에서 파생된 종파)를 이슬람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경계해야 할 종파로 보고 있다. 즉 이 두 종교를 과거 역사 속에서 아랍을 지배하려 했던 인도 등 인근 다른 국가에서부터 전래된 오염된 종교 문화로 보고 있으며, 이 두 종교는 이슬람을 오염시킬 수 있은 사악한 종파로 보아 척결과 파괴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사우디의 모든 교과 과정은 와하비즘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를 부인하는 모든 다른 종파는 증오와 척결과 저주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학생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어느 면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슬람을 모두 와하비즘에 입각해서 해석하여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이 문제이다. 와하비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이념과도 같은 것이다. 사우디의 국왕과 통치 세력도 그들의 마음대로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와하비즘에 입각하여 통치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불문율이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