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피지 정부, 신감리교단 출범시켜

기쁨조미료25 2009. 8. 30. 15:31

피지 정부, 신감리교단 출범시켜
신감리교회 출범, 정부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는 관측 유력
  

피지 감리교가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점점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대형 옥외 집회를 추진하다가 감리교 교단 고위층들이 모두 체포되어 구금되었고, 이번에는 오는 30일 주일에 수도 수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합창제도 무산되었다. 당초 당국은 지역 단위의 합창제는 허용하고, 전국규모의 합창제는 불허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돌연 태도를 바꿔 지역 단위의 행사도 불허키로 한 것이다. 

그와 함께 피지감리교단의 위상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이 역시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피지는 원주민계와 인도계로 크게 주민들이 나뉘는데 원주민계는 태어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나면서부터 피지감리교회 소속 교인으로 간주되었고, 인도계 주민들도 감리교회 신자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감리교회라는 교단이 기존의 피지감리교회에 맞서 출범했다. 신감리교회의 출범은 정부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피지감리교회는 지난 160년 간 매년 이 맘때면 개최했던 년차 총회와 세미나를 정부의 압력에 의해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피지감리교회의 최고위 지도자들이 구속되었다. 다행히 구속된 지도자들은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8월 11일에 재판을 받았다. 재판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오는 9월 24일에 다음 공판이 열리고, 11월 19일에 선고 공판이 열린다.

반면 신감리교회가 새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협조하고, 허가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허용했다. 신감리교회는 에어퍼시픽 항공사 직원이던 아투 불라오노가 주도하여 결성된 교단이다. 이 교단은 출범 행사를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지 국립경기장에서 가졌다. 피지감리교회에 대해 당국이 옥외 집회를 철저하게 불허하고 관계자를 구속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한 업무 집행이다.

이처럼 피지 감리교회가 탄압의 대상이 된 것은 이 교단이 현재의 정부의 집권 과정, 즉 2006년의 쿠데타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의사를 밝혀 왔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은 3년이 더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지난 2006년의 쿠데타에 대해 무효를 선언했고 일로일로 대통령 정부는 사실상 헌정을 중단시키고 집권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리이자 군사령관인 프랭크 바이니마라마는 법원의 선언과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정부를 과도정부로 재출범시켜 2014년까지 집권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