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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두바이 라마단.."더 힘들어"

기쁨조미료25 2009. 8. 28. 13:42

무더위 속 두바이 라마단.."더 힘들어"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이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시작돼 무슬림들이 더욱 힘든 여건 속에서 금식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 라마단은 지난 22일 시작됐는데 8월에 라마단이 시작된 것은 30여년만의 일이다. 이는 이슬람력의 9번째 달인 라마단의 시작일이 양력 기준으로 매년 11일 가량씩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한 달 가량 진행되는 라마단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은 물론 물 조차도 마실 수 없다. 이 때문에 해가 긴 여름철에 라마단이 시작되면 금식을 이행하는 무슬림으로서는 자기와의 싸움이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경우 23일 일출 시각은 오전 5시 56분, 일몰 시각은 오후 6시 47분으로 무슬림들은 11시간 가까이 금식을 이행해야 했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두바이 건설현장에서 무슬림 노동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진다. 한낮 최고 기온이 50℃에 육박하는 두바이에서는 여름철에 식사를 충분히 해도 외부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물도 마시지 않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바이 정부는 7∼8월 여름철에는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외부작업을 금지토록 하고 있지만 이 시간대가 아니더라도 40℃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잠깐씩 그늘에 앉아 쉬거나 작업장에 설치된 선풍기 바람을 쐬며 힘겹게 라마단을 견디고 있다.

라마단 시작과 함께 두바이 시내 식당, 쇼핑몰 내 푸드코트, 패스트푸드점 등도 점심 영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쇼핑 도중 음료수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없어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금욕적 단식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이슬람 5대 의무 중 하나로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에 굶주림의 고통을 느끼고 이웃을 돌아보며 이슬람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