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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약 2천 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탈수, 질병 혹은 누적된 가난과 기근을 견디다 못해 생명까지도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신앙의 문제로 인해서 가정으로부터 버림 받은 사람들이다. 최근 최소한 두 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 보건센터로부터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기근과 가난으로 인하여 악화된 건강은 43도를 넘는 폭염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현장을 직접 둘러본 현지 의사나 언론인들은 하나 같이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별다른 주거 시설 없이 모여서 노숙을 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사는 지역 인근의 교회와 기독교인 가정들이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땅을 내주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이슬라마바드시의 수도개발국에서도 이 땅의 소유권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 질 때까지 임시로 거주할 텐트를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3개월 전 갑자기 수도개발국이 마음을 바꾸어 이들을 내쫓아 거리로 내몰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금 이들은 일반도로에서도 경찰 등에 의해 쫓겨나 지금은 쓰레기와 오물 등이 가득한 곳 근처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임시로 가설된 텐트 1채에서 20명 이상이 함께 기거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현지 기독교인들은 이들의 상황은 현지 기독교인들이 다수의 이슬람 신자들로부터 어떻게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현지 다수의 이슬람 커뮤니티가 보여주는 어떠한 구호도 동정도 없다. 바나바스 펀드 등 몇몇 국제 구호단체들의 구호활동을 통해, 쌀과 콩, 양파, 식용유 등이 부족하지만 공급되고 있기는 하다. 또 양동이 등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용기도 제공되었다.
이들에 물을 깨끗한 상태로 공급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장티푸스 등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나바스 펀드는 지금 이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이 급박하며 미국 달러로 57달러면 한 가정이 한달 동안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다며 세계의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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