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독가스 공포에 떠는 아프간 여학생들

기쁨조미료25 2009. 5. 18. 16:26

<독가스 공포에 떠는 아프간 여학생들>
여성 교육 반대하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여져
  

아프가니스탄 동부 카피사주(州)의 한 여학교에 다니는 마닐라(10)는 학교에 갈 시간인데도 집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우리 학교에서 발생한 가스 공격때문에 무서워요. 엄마도 제가 걱정돼서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세요"
마닐라가 다니는 학교에는 약 570명 학생이 다니고 있으나 이번 주 테러로 보이는 가스 공격으로 80명 이상이 병원에 실려간 뒤 재발의 공포 속에 수십명만이 출석했다.

최근 2주동안 여학교를 대상으로 한 가스 테러만도 벌써 3번째다.

인근 파르완주(州)에서는 지난 11일 한 여학교에서 학생 61명과 교사 1명이 두통과 기절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갔고, 지난달 말에도 한 여학교 학생 수십 명이 독성가스로 의심되는 연기를 마신 뒤 갑작스런 두통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아프간 교육 관계자는 아직 이러한 가스 공격의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교육에 반대하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과 아프간 극보수주의 세력은 여성의 교육을 엄금하고 있으며, 실제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던 1996~2001년까지 여성들은 정규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최근 잇따르는 테러 추정 사고들 모두는 수도 카불의 북동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칸다하르 등 탈레반의 영향력이 큰 남부와 달리 카불 북동부는 여성 교육에 반대하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마닐라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지금 매우 불안한 상태다. 부모들도 가스 테러가 또 발생하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