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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불법 경제활동과 문서 위조의 혐의로 지난 2008년 5월부터 감옥에 갇혀있는 오마르 구데 페레즈(Omar Gude Perez, 사진 참조) 목사에게 7년 징역형이 구형되었다. 또한 페레즈 목사에게 징역형을 구형한 쿠바의 검사는 반(反) 혁명적 행위와 태도를 갖고 있다는 죄목을 추가시켰다.
페레즈 목사는 ‘사도적 개혁(Apostolic Reformation)’ 이라고 알려진 쿠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초교파 기독교 운동의 지도자로 이번 재판은 그가 이 기독교 운동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쿠바 당국으로부터 이러한 처우를 받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페레즈 목사는 이미 아무런 재판도 없이 일년 가량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사실 쿠바 당국은 처음에 그를 불법 인신 매매 혐의로 고발하려 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이 혐의에 대한 고발을 지난 2009년 3월 취하하고 현재의 혐의로 대신시켰다.
페레즈 목사의 가족은, 그의 사건이 쿠바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종교 박해의 전형적인 예라고 주장하고 있다. 페레즈 목사와 그의 가족은 목사가 체포되기 몇 달 전부터 정부 관리로부터 종교 활동을 줄이라는 경고와 협박을 받아 왔으며 페레즈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이 운동의 다른 사역자들도 정부 당국으로부터 협박과 괴롭힘을 받아 왔다.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가 정권을 이어받은 지난 2008년 초부터 쿠바의 종교 자유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쿠바의 다른 기독교 지도자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스(Roberto Rodriguez) 목사와 그의 가족도 현재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이 법적 송사들은 로드리게스 목사가 지난 2008년 가을 쿠바 교회 협의회(Cuban Council of Churches)로부터 탈퇴한 이후 그것에 대한 보복으로 발생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들이다.
기독교인의 박해를 감시하는 국제 단체인 세계 기독교인 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지도자인 스트와트 윈저(Stuart Windsor) 목사는 페레즈 목사 사건은 쿠바 정부가 종교 단체를 박해하고 단속하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출처: 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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