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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기독교인 처형

기쁨조미료25 2009. 4. 29. 13:58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기독교인 처형
기독교인 비교적 많은 마을 습격해 교회 폐쇄하고 신자들 처형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세력이 서서히 확장하면서 서부 지역에서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그 영역권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탈레반이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의 기독교인을 처형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탈레반 그룹이 기독교인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한 마을을 습격하여 교회를 폐쇄하고 두 명의 신자를 처형했다. 교회의 폐쇄 과정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린 아이 하나도 사망했다. 지난 4월 21일, 카라치 인근의 타세르시에서는 누군가가 두 곳의 교회의 벽에 탈레반을 지지하는 문구를 백묵 등으로 적어 놓았고, 현지의 기독교인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반탈레반 시위를 벌였다.

누군가가 벽에 써넣은 메시지 가운데는 “탈레반은 영원하라”, “탈레반이야말로 우리의 상징이다.”, “이슬람을 믿어라. 아니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등 교회로서는 큰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문구들이 있었다. 

이에 현지 기독교인들은 지역의 행정당국이 탈레반의 현실적인 위험 속에서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보호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이날 밤, 약 100 명의 복면을 한 괴한들이 자동소총 등을 들고 난입했고, 기독교인들은 긴급히 도망을 쳐야 했다. 그러나 괴한들은 가가호호를 뒤지면서 기독교인들이 사는 집을 찾아내 가옥을 파괴하고 기독교인 노인들과 여성들의 머리채를 끌며 거리로 몰아냈다.

괴한들은 여성에 대해서는 성폭행도 서슴지 않았으며, 곤봉, 철몽둥이, 채찍 등으로 신자들을 폭행했다. 몇몇 기독교인 가옥에는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몇몇 신자들이 저항하자 두 명의 신자를 살해했는데 살해 방식은 통상적으로 탈레반이 공개처형할 때 행하는 방식, 즉 결박한 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뒤에서 총을 발사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살해했다. 그들은 또 보석, 돈, 혹은 값나가는 물건들은 약탈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탈레반이 파키스탄 지역 내에서 그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7명의 탈레반 요원들을 체포했다.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제레미 시월은 파키스탄 정부가 스와트밸리 지역의 탈레반의 점령과 통치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탈레반의 영향력이 보이지 않게 그 외의 지역에서도 확대되고 있어 파키스탄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차별과 개종압력, 처형 등의 사건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