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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오는 16일부터 한달간 제15대 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인도는 정치적인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상의 규모가 큰 나라이다. 오는 4월 29일은 인도의 총선거일이다. 투표에 참가할 수 있는 유권자의 수만 7억 1400 만 명이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표가 행해진다.
이번 선거 역시 인도의 전통적인 양대 정당인 인도국민회의와 바하르티야 자나타당의 대결의 장이 펼쳐질 것이고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크고 작은 정당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자임하며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항상 그러했듯이 선거는 선거전 막바지 1개월 동안 상당히 판세가 요동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요동치는 판세 가운데서 앞서가는 정당은 현재의 우세를 굳히기 위해 추격하는 정당은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힌두교 원리주의정당으로 항상 강경 힌두교 정책을 주도해 온 제1야당인 바하르티야 자나타당 역시 자신들이 선거에 승리하면 기독교계와의 상설대화채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하여 인도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그러한 가운데 한 정당은 자신들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반기독교 활동을 하는 단체를 모두 불법화하고 기독교도들을 포함한 종족적, 종교적 소수집단들을 위한 일자리와 법적 지위 그리고 일정 부분의 토지소유권을 할애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런 공약을 하고 나선 정당은 록 잔샤크티 라는 이름의 정당이다. 이 정당은 자신들이 집권한다면 힌두교 원리주이 단체로 반기독교 폭력과 캠페인을 주도해 왔던 RSS와 VHP 그리고 VHP의 청년조직인 바즈랑 달 등을 강제해산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정당은 또 일자리의 15%를 소수종교에 할애하여 10%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나머지 5%는 기독교도들을 포함한 군소 소수종교 신자들에게 할애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토지의 일정 비율을 소수종교인들이 소유하도록 하는 토지 개혁을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의 판세에서 이 정당이 집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제1야당이자 강경 힌두교정당인 바하르티야 자나타당이 소수종교계를 끌어안는 듯한 공약을 내놓고 있고, 군소정당들도 이러한 비슷한 공약을 내 놓는 등 분위기가 반드시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한달여의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인도 총선 개표는 내달 16일에 이뤄지며 이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이끌어갈 제15대 국회가 6월2일 출범한다. (출처:연합뉴스, 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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