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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서 무슬림들 교회 건축 반대시위

기쁨조미료25 2009. 4. 16. 00:02

방글라데시서 무슬림들 교회 건축 반대시위
교회 파괴하려는 계획까지 세워
  

방글라데시의 한 지역 당국은 대규모 개종에 대한 우려로 북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교회 건축을 5개월 동안 중단하라는 요구를 했다. 하지만 당국자는 교회 건축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보리 이샤이 교회(Calvary Ishai Fellowship)는 지난 2008년 11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Dhaka)에서 북쪽으로 약 350킬로 떨어진 쿠리그람(Kurigram) 지역의 파라쉬바리 몬돌 파라(Palashbari Mondol Para)에서 교회 건축을 시작했다. 이 교회의 목사 포르칸 알 마시(Forkan Al Mashi)는 교회 건축이 시작되자 지역 이슬람 단체가 무슬림들을 모아 교회건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실제로 교회를 파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마시 목사가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지역 경찰 당국은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의 충돌을 막기 경찰들을 교회 건축 현장에 파견했고, 또 경찰 관계자는 지역 이슬람 사원에 찾아가 교회 파괴 계획을 철회할 것을 설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교회 건축이 이 지역의 많은 무슬림들의 기독교로의 개종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회가 건축되는 지역은 무슬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며, 건축이 진행되었던 교회는 이 지역에서 최초로 들어서는 공식 건물을 갖는 교회로, 이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지역에 교회가 왜 건축되어야 하는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교회 건축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자 결국 교회가 건축되고 있는 시(市)의 시장이 교회 건축을 중단시켰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건축하는 이가 건축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며 시 위원회로부터 건축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시 목사는 시 위원회의 한 위원으로부터 이 교회와 같은 작은 건물은 건축 계획과 건축 승인이 필요 없다는 말을 듣고 건축을 시작했던 것이다. 

또한 지역 무슬림들은 교회 건축을 방해하기 위해 이 지역에 있는 건축 장비를 파괴했고 시 위원회가 건축을 중단시키도록 설득했다. 방글라데시의 집권당인 아와미 동맹(Awami League)에 속한 지역 학생들도 마시 목사에게 찾아와 살고 싶으면 교회 건축을 중단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마시 목사는 털어 놓았다. 

교회 건축이 중단되자, 마시 목사는 시 행정부 대표에게 교회 건축을 재개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시 당국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 활동의 자유뿐만 아니라 교회 건축의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마시 목사 교회 건축을 허가해 줄 것이고 말했다. 건축 승인이 나면, 마시 목사의 교회는 다시 건축을 시작할 수 있으며, 시 당국은 교회 건축이 진행되도록 보호해야 한다. 방글라데시의 헌법은 국민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마시 목사는 원래 무슬림이었지만 지난 1984년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의 교회는 현재 60명의 등록된 교인들이 있으며, 지난 12년 동안 마시 목사의 집에서 은밀하게 예배를 드려왔다. 

지난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1억5천6백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데, 전체 국민의 83%가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16%는 힌두교를 따르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기독교인의 비율은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Compass Direct New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