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이탈리아 지진 이재민들 우울한 부활절

기쁨조미료25 2009. 4. 14. 23:00

 
이탈리아 지진 이재민들 우울한 부활절
12일 현재 사망자 294명으로 늘어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았지만, 이탈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집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재민들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94명이 숨졌으며 이재민은 4만여 명에 달한다. 약탈도 잇따라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의 주도 라킬라의 소방책임자는 "정말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킬라 인근의 한 이재민 임시 캠프에서 만난 70세 주민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곳에서 부활절을 기념해야 한다.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다른 건 제쳐놓고서라도 "기르던 고양이 2마리와 옷가지를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 수도사는 몇몇 이들은 이번 지진을 통해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부활절인 12일 라킬라를 방문, 부활절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재민 임시 숙소에서도 부활절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진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열린 지난 10일 메시지를 통해 "비극적인 이 순간에 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가까이 느끼며 여러분의 고뇌를 함께하고 있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베네딕토 16세는 부활절 이후 적절한 시기에 아브루초주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교황청 국무장관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도 이번 부활절이 "이미 여러 차례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부활이 될 것"이라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