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지난 2009년 4월 4일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상점과 경찰서로 몰려가 돌을 던지는 폭동이 발생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이번 폭동은 하흐메드 아브델 자제크 고마아(Ahmed Abdel Razeq Gomaa)라는 한 무슬림 남성이 거리에서 그의 기독교인 집주인에게 칼로 찔려 죽은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죽은 고마아를 위한 기도를 하려고 이슬람 사원에 모인 무슬림 군중들은 고마아의 기독교인 집주인 3 형제들, 아이만 타지(Ayman Tagy), 아테프 타지(Atef Tagy) 그리고 파라그 타지(Farag Tagy)가 죽어야 된다고 연호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가 폭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경찰과 이집트 보안 요원들이 이 지역에 배치되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죽은 무슬림 남성이 이 3명의 기독교인 집주인 형제가 소유한 건물에 세를 들어 사는 유일한 무슬림이었으며, 실제로 이 무슬림과 기독교인 집주인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3명의 기독교인 형제는 무슬림 남성이 죽은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있다.
이집트의 기독교인은 전체 국민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수의 무슬림들과 비교적 조화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토지와 건물 그리고 여성에 관련된 문제로 종종 무슬림들과 폭력 사태를 빚어 왔다.
이번 폭동이 일어난 알렉산드리아에는 지난 2006년에도 한 무슬림 남성이 콥트(Copt) 기독교인을 칼로 찔러 죽인 사건이 발단이 되어 종교간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기독교인을 죽인 남성이 정신이상자라고 발표했었다. (출처: Reuter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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