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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사람 리쿠안

기쁨조미료25 2009. 2. 13. 10:04

 천국의 사람 리쿠안

                  
       Ⅰ 배경                                          
 상하이는 홍콩을 상대하기에 이제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인구 1천 3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거대한 빌딩 숲을 이루어 놓은 모습은 “동양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세련되고 거대했다.  건물 약1500동이 모자라서 일까 전세계 기중기의 20%가 상하이에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거대해진 상하이는 아직도 멀었다는 듯 계속해서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었다. 인구로 보나 국제적인 기능으로 보나 상하이는 “중국의 뉴욕”이었다. 반면, 급박하고 급격히 변화되는 거대한 빌딩 숲을 지나 상하이 외곽으로 70km 떨어진 곳, 이곳에서 다시 두 시간을 차로 달리면 상하이와는 대조적인 조용한 시골 마을이 나온다. 이곳은 푸샨 시(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소규모의 도시)이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서 10km를 달리면 사회주의 체제를 피해 순교의 신앙을 지켜가는 가정교회가 있다. 리쿠안! 그의 일상의 시작은 “오늘이 죽는 날인가?”라는 말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버드 졸업 후 유능한 교수로서 일할 수 있는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귀국하여 복음과 민족을 위해 열쇠수리공이 된 자이다. 푸샨 시에서도 외곽에 자리 잡은 그의 집은 자신과 아내 밍의 이름이 새겨진 은행나무 아래 자리 잡고 있었다. 쿠안은 열쇠수리공으로 일을 했고 그의 주인이자 목사인 조우 진과 지하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리 쿠안이 속해 있는 나라 중국은 사회주의 공산정권이 있는 체제이다. 삼자교회(정부가 공인한 교회)외에는 불법으로 간주하고 적발 시에 극심한 고문 혹은 처형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이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복음을 위해 받는 고난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도리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순교자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고, 또 순교자로 남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Ⅱ 내용
 1부: 천국을 위해 세상을 버린 사람, 세상을 위해 천국을 버린 사람
 벤은 자신이 쌓아 올린 그동안의 공력을 생각하며 잠시 만족감을 느꼈다. 주의의 조건과 상황은 더욱 그를 만족하게 했다. 비록 아내와 이혼하고 딸들에게 깊은 관심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 만한 일이야 다반사 물질공략으로 딸들의 마음을 잡고 그럭저럭 만남을 갖는 것은 사업을 위한 필연적인 삶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세계최고의 CEO가 되기 위해 뒤를 보지 않고 달려온 지금 게츠 인터내셔널의 부사장으로서 자리를 점할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입술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은 얼마 아니면 퇴직할 사장 마틴 게츠를 대신할 후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은 벤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 주의 동료들의 전반적인 생각이었다. 
  한편 하버드대 출신으로 능력이 있는 자. 그러나 현재는 자물쇠집의 직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리 쿠안은 아내 밍 후아와 아들 리 쉔, 세 식구의 단란한 가정을 가진 자이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쿠안의 아버지 리통은 청소부로 일을 하며 목회의 일을 하던 목회자였다. 그러나 중국 공산정권의 불법종교정책으로 인해 가정교회에서 순교를 당했다. 리 쿠안의 할아버지는 리 웬으로 목수였었다. 그리고 리 쿠안의 증조부였던 리 만추 또한 목회자의 길에서 사역을 감당하다가 순교한 순교자이다. 리 쿠안의 가문은 그리스도를 위해 삶을 살았고, 그 신앙의 결과로 증조부와 아버지가 순교를 당해야 하는 고난을 겪어야 했다. 또한 리 쿠안 역시 하버드대학의 좋은 교수자리를 버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일개 열쇠 공으로 삶을 살게 되었다. 한 때 리 쿠안은 기독교를 원망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지만, 하버드에서 기독교에 대한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가문의 신앙을 이어 순교를 각오하기까지 신앙은 성숙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신앙인이 되기까지는 하버드대의 룸메이트였던  벤이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벤의 안내로 처음으로 기독인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고, 벤에게 많은 부분 복음에 관해들으며 신앙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리 쿠안의 현재의 삶이 예수로 인해 죽을 수도 있는 극한 상황에서 신앙을 지켜 가고 있다면, 그러나 벤은 쿠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신앙을 저버린 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사회적으로 볼 때 분명히 성공한자였다. 게츠 인터내셔널의 부사장으로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까지 겸비한 자였다. 또한 후계자가 없는 마틴을 이어 사장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주위의 모든 동료들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이다.  

중국의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게츠 인터내셔널의 마틴은 벤에게 중국으로 출장을 보내며 현지상황을 탐방할 것을 말했다. 그리고 벤은 자신이 22년 전에 함께 하버드에서 룸메이트로 지냈던 쿠안! 리쿠안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만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교수가 꿈이었던 쿠안이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기는 했다. 결국 비서를 통해 알게 된 쿠안과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다.
    벤과 쿠안이 만났다. 22년만의 재회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의 시작은 옛 친구로서 보다는 민주주의의 자유인과 사회주의 체제의 통제된 삶을 사는 두 사람의 각각 다른 환경이 있다는 것이 두 사람의 대화에서 많은 논쟁의 요소가 되었다. 벤은 경제전문가 답게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동료의식을 갖고 중국에 대해 말한다. 사회주의 체제하에 있지만, 정부는 경제정책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제도를 받아 들였고,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안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는 것일지는 몰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현실을 벤에게 말해 주었다. 정부에서 공인한 삼자교회에 가입하면 될 것이 아니냐라는 벤의 물음에 쿠안은 진정한 복음은, 중국의 진정한 복음은 가정교회(지하교회)라고 일축한다. 복음을 제한하고 정부의 통제와 제제 속에 신앙의 진정한 자유를 잃어버린 것이 삼자교회이고, 핵심,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없는 삼자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쿠안은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앙을 멀리 떠나 자신의 삶에 충실하는 벤을 보며 쿠안이 물었다.
 
   2부: 세상 나를 버려도 주 예수 나를 안 버려
  어떻게 해서 신앙을 저버리게 되었는가? 이다. 벤은 자신의 아들이 물에 빠져 죽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했는냐? 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제이슨을 하나님이 데려가셨다고 말한다. 그 슬픔에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벤의 말이었다. 쿠안이 벤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제이슨을 데려갔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요술램프처럼 원하는 것을 말하면 들어주는 하나님이 아니다”라고 알려주며 고통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들어야 함을 역설한다.

  상하이에서 많이 떨어진 푸샨시에 쿠안의 집이 있었다. 중국에 출장겸하여 쿠안을 만나러 온 벤은 쿠안의 말대로 쿠안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쿠안의 집에 있는 동안 두 사람은 때론 추억에 묻혀, 때론 신앙의 사람답게 신앙에 대해, 그리고 더욱 급박한 삶을 사는 쿠안은 자신의 사회주의 체제에서의 참 신앙에 어려움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쿠안은 민족의 가정교회를 위해 성경을 전해주는 일을 맡아하고 있었다. 벤이 이일이 합법이냐고 물었을 때 쿠안은 당연히“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자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부가 승인한 성경은 정부의 직인이 찍힌 성경이었다. 그러나 쿠안과 그들의 가정교회는 그 성경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성경, 변질되지 않은 성경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일은 은밀히 진행되어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벤은 쿠안이 점점 의심스러워졌다. 쿠안을 감시하는 자들, 호텔에서 은밀히 사람을 만나는 쿠안, 쿠안의 집에 깊은 야심에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가방을 건네주는 일, 벤의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벤이 쿠안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동안 처음 맞는 주일이 되었다. 쿠안은 벤을 가정교회예배에 나아가자고 초대했다. 이미 가정교회에 자신의 친구 벤을 소개해 놓았다고 말했다. 깊은 밤 새벽에 밤을 가르고 벤은 쿠안의 식구와 함께 달렸다. 도착한 곳은 작은 가정집이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벤은 이곳에서 22년 전에 느꼈던 처음신앙을 이곳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배교하고 떠났던 그리스도를 다시 갈망하고 있는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쿠안과 함께 가정교회에 참석했던 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별히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쿠안이 벤에게 물었다. “ 벤! 자네는 무엇을 원하는가?” 벤은 경제인답게 자신은 현재 게츠 인터내셔널의 부사장이고, 조만간 훌륭한 CEO가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쿠안이 이렇게 벤에게 말했다. 자신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등생, 뛰어난 저술가, 훌륭한 교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미 자격을 다 갖추었다는 자신을 말하면서, 그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하면서, 다시 벤에게 묻는다. “벤! 자네의 꿈이 너무 작다고 생각이 안드나?”라는 것이다. 훌륭한 CEO가 되면 잠시누리는 아니면, 10년, 또는 20년 평안을 누리고 나면 삶은 마감된다. 인생은 짧다. 자신이 진정한 투자가라면 단지10년, 혹은 20년을 위해 투자하지 말고 천만년동안도 변하지 않을 확실한 면류관을 위해 하라고 말한다.

  벤이 두 번째 가정교회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은 쿠안의 열쇠집주인이었던 조우 진 목사님이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던 중 목사님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목사님은 핸드폰을 급히 받았다. 내용을 듣고 말씀하시기를 “어서 피하라”는 말씀이었다. 가정교회집회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핸드폰을 쿠안에게 건네면서 어서 가라고 말했다. 핸드폰을 건낸다는 것의 의미는 이제 이 가정교회의 목회자가 쿠안이 된 것을 의미했다. 이처럼 가정교회는 집회를 인도하다가도 불시에 급습을 당할 경우를 대비하여 목회후임자를 선정해 놓은 듯하다. 한 가지 이 상황에서 의문이 가는 것은 조우 진 목사에게 누가 전화를 해 주었고, 공안국의 출동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것이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가정교회가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정부에서 심어놓는 스파이라고 한다. 스파이를 통해 모임의 시간과 장소를 알게 하고 급습하여 체포하는 식으로 공안국은 가정교회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가정교회 또한 공안국에 스파이를 심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정보를 얻어 내어 집회를 여는데 차질이 없도록 안전을 확보하고, 급습 시에는 이처럼 연락을 취해 빠져 나오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에서 사람들이 쿠안의 집을 찾아왔다. 그리고 쿠안에게 동행 해 줄 것을 말했다. 그 때 쿠안이 생각했다. “바로 오늘이 순교의 날인가?” 아침을 시작할 때마다 읍조리는 말이 진정 오늘이 아닌가? 가슴에 스며들게 했다. 벤이 함께 가겠노라고 자청했다. 차에 오른 그들은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경찰서가 아니라, 한 개인 주택이었다. 집에 들어갔을 때 거기에 경찰 서장이 있었고, 누워있는 젊은 여인이 있었다. 서장이 사람들을 모두  내어 보낸 후에 쿠안에게 말했다. “당신이 믿는 예수가 하나님이 진정 병을 고칠 수 있습니까?” 의사도 포기한 죽어가는 딸을 앞에 두고 하는 아버지의 말이었다. 또한 그는 쿠안에게는 안면이 있는 얼굴이었다. 예전에 쿠안이 체포되어 감옥에 있을 때 쿠안에게 다가와 “왜, 서양의 종교를 죽도록 믿느냐?” 라고 묻던 자였다.  서장이 말했다. “그 때 당신은 나의 질문에 답하기를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낳게 하고, 상한 자를 치유하는 하나님에 대해 설명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이 살아 있다면 나의 딸을 고쳐 주십시오” 서장의 간절한 탄원이었다. 쿠안은 간절히 믿음으로 기도했고, 성경을 서장에게 건네준 뒤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역사가 일어났다. 며칠 뒤 쿠안의 집에 검은 색 자동차가 들이 닥쳤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밍은 주위를 살피다가 성경책을 침대 밑으로 치웠고, 의심이 갈만한 물건이 또 있는지를 빠른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세 사람들은 쿠안의 집 대문으로 와서 두드렸다. 쿠안이 문을 열어주었다. 그 때 쿠안은 놀랬다. 경찰 서장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람은 서장의 아내, 그리고 마지막은 그날 죽어가던 서장의 딸이 버저시 서 있었다. 그리고 머리 숙여 쿠안에게 인사했다. 
  
  긴 시간 작정하고 왔던 벤에게는 일도 일이지만, 쿠안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깊은 대화에 대화를 거듭했다. 가정교회의 급습장면을 목격하고, 신앙의 참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벤은 여전히 많은 부분 중국 공안당국의 신앙의 제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쿠안은 중국의 “의화단”을 소개한다. 아편전쟁이 중국의 패배로 끝났을 때, 중국정부는 이 책임을 크리스찬들에게 돌렸다. 크리스찬들이 사원에서 몸을 바치지 않고,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아서 아편전쟁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의화단”을 조직했고, 이들은 크리스찬을 상대로 핍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잔악상은 극을 달리고 있었다. 일가족 모두를 참수형하는가 하면, 17세 청소년을 토막을 내어 부위별로 벽에 걸어 놓기도 하고, 여선교사를 옷을 벗겨 때리고 그 위로 수레를 지나가게 하여 등뼈를 부러지게 했다. 또한 여학교교사를 총으로 쏘고 살갗을 벗겨 불에 태우고, 한 청년은 입술과 팔과 다리가 잘녀 죽게 하는가 하면, 한 지방에서는 300명이 참수형을 당했고, 한 곳에서는 청년을 죽이고 그의 심장을 꺼내 돌에 올려놓는 잔악상을 보였다. 이것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의화단”이라는 조직의 실체이고 현 중국의 기독교의 실제임을 벤에게 말했다.
  
  벤은 여전히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하나님을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철부지 어린아이 같고, 얕은 믿음을 가진 벤을 쿠안이 잘 설득한다. 쿠안의 말은 “하나님은 누가 용서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는 일만 있을 뿐이다. 예수그리스도는 그리고 하나님은 고통을 모르는 분이 아니다. 독생자를 내어주어 십자가에 죽게 하시기까지는 스스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던 분이 하나님이다. 제이슨(벤의 아들)이 죽는 것을 내버려 두신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이것은 마치 나에(쿠안)아버지와 증조부가 순교할 때에 나와, 내 할아버지가 각각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지만, 순교를 당한 것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데려가셨다. 그 하나님 앞에 우리는 왜? 이냐고 물을 수 없다. 오직 순종만 있을 뿐이다. 인간은 각자가 걷는 길이 다르다. 나는 내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걸었던 믿음과 순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늘 그 분들이 말씀하셨던 ”오늘이 죽는 날인가?“를 입에 머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쿠안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상황이 된 것은 그의 딸을 고쳐주었던 경찰서장이 전출명령을 받고 그 후임으로 크리스찬들에게 악명 높은 ‘타이 홍’ 부서장이 서장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였다. 그리고 그 일은 너무도 신속히 이루어졌다. 쿠안에게 몇 가지 죄목을 적용한 새로운 서장 타이 홍이 쿠안 체포명을 내렸다. 쿠안이 잡혀가던 날 밍은 울부짖으며 예수님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타이 홍이 쿠안에게 적용한 죄목은 이렇다. 불법서적 소지, 불법 전단물 배포, 불법종교 집회참가,  불법 종교집회 인도, 18세이하 어린이에게 종교교육, 외국인과의 과도한 접촉. 이와 같이 여섯 가지 이유 아닌 이유였다.
  
   3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쿠안의 아내 밍 후아는 강했다. 이미 이러한 날이 올 것이라는 각오를 신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말하지만, “오늘이 순교의 날인가?”라고 말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쿠안의 가족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밍은 쿠안에게 있어서, 사랑스런 아내이자, 현숙한 신앙의 사람이었다.
  쿠안이 체포되자 벤은 일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쿠안을 감옥에서 끌어내겠다는 결심을 밍에게 밝힌다. 그리고 밍과 쉔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벤의 이러한 마음에 밍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비즈니스와 친구를 찾는 일 두 가지를 병행하는 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벤이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백방으로 알아보려 해도 쿠안에 대해 알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상하이에 있는 게츠 인터내셔널의 제휴회사인 푸동공업회사를 방문했다. 사장에게 할 말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음은 없었지만, 찾게 된 것이다. 이 곳에서 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일을 만난다. 그의 친구 쿠안이 자신의 제휴공장에서 일을 하는 직원으로 있었던 것이다.
  벤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감옥에 있어야할 쿠안이 자신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단 말인가?  중국에서의 비협조적인 태도, 은닉과 은폐로 가득한 중국을 피하여 벤은 곧 미국본사에 있는 조니에게 연락을 하여 알아보게 하고, 벤을 중국으로 부른다. 그것은 “라오가이”였다. 즉 노동을 통해 인간성을 개조한다는 뜻으로 중국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설치한 “반인권적 노동 교화소”를 뜻하는 것이었다. 중국정부는 수백만 명에 달하는 범죄자들을 감옥에 묵혀 두는 것보다는 노동을 통해 인간을 개조하고 노동력을 통해서는 경제발전에 기여시키겠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라오가이”였다. 이 “라오가이”는 중국현정부가 만든 것으로 라오가이 재단이 밝힌 바에 의하면 전국에 일천여개의 라오가이 공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적법절차무시, 무임금, 강제노동, 열악한 근로조건, 가혹한 체벌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국정부는 이 사실을 숨기고 외국인들과 경제교류를 행하고 있지만, 세계 500개 기업은 이미 중국을 “가장 부패한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
 
  벤은 수소문 끝에 푸동의 교도소에서 쿠안을 만날 수 있었다. 20일전에 채포되어 입고 있던 그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쿠안은 오히려 독방보다는 낫고, 다른 감옥의 크리스찬들의 예를 들면서 오히려 이곳은 그곳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말한다. 다른 곳에서는 크리스찬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도 하는가 하면, 휘발유를 뿌려 태워 죽이기도 하고 산체로 매장을 시켰다고 한다. 일단 쿠안을 면회할 수 있게 된 벤은 모든 일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즉 자신의 부사장의 지위를 잃는다 해도 좋다는 결정을 한다. 그리고 벤은 쿠안을 구하고, 쿠안이 나올 때까지 밍과 쉔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쿠안은 여전히 감옥에 있고, 벤이 쿠안의 집에 있던 어느 날, 쿠안을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자이었고, 쿠안의 체포와 감금소식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만큼 의연한 사람이었다. 그는 산악지대를 순례하며 복음을 증거 하는 복음전도자였다. 쿠안이 당하는 고통은 순례자가, 신앙인이 당연히 겪어야할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도 16년간 옥에서 있었는데, 그 동안 신약성경을 모두 암송했다고 한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다. 이러한 신앙인들에게는 더 이상 감옥은 감옥이 아니라 “신학교”였다.
  벤의 도움으로 밍과 쉔이 비밀리에 쿠안을 면회할 수 있었다. 그것도 먼발치에서 얼굴만 보는 것으로 끝나야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밍은 위로가 되었다. 벤은 쿠안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교도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았고, 지방 검사 역할을 하는 사람과, 국제인권사면위원회와 인권 감시단체들과도 접촉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 탄원서를 재출하여 중국에 정치적 압박을 넣을 것이라는 계획을 쿠안에게 말했다. 그러나 쿠안은 간단히 그리고 분명히 말했다. “나는 자네가 하는 일보다 더 가능성 있는 일을 하고 있네” 즉 모든 일과 사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말하려 했던 것이다. 쿠안을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벤과 밍과 쉔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밍과 쿠안의 이름이 새겨진 200년 된 은행나무가 톱에 잘녀나가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갔을 때, 집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회화적(繪畵的)으로 생각한다는 쿠안의 말과 같이 앞으로 쿠안을 해치우겠다는 암시적인 사건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한편 감옥에서는 쿠안의 고문이 시작되었다. 손을 뒤로 묵더니 벽에 머리를 박게 하고 발을 최대한 뒤로 빼게 하여 체중이 머리에 실리게 했다. 그리고 타이홍(경찰서장)이 말했다. “이 자세가 흐트러지면 매질은 물론 먹을 것도 주지 않겠다. 너의 하나님이 너를 지키시는가 두고 보자” 쿠안은 결국 열여덟 시간을 버티고 난 뒤 쓰러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은 쿠안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독방에 있는 쿠안을 벤이 다시 찾았을 때 그들은 근황을 주고받으며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추워지는 겨울 독방에 있는 죄수였지만, 그의 신앙에서 나오는 정신은 여전히 강인했다. 벤이 쿠안에게 물었다. “자넨 내가 크리스찬이라고 생각하는가?” 쿠안은 벤을 주시하다가 말을 잊기 시작했다. “신앙인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비록 정죄를 할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신앙의 행위를 보고 그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는 있는 것이다. 내게 대해 열매를 말한다면, 밍과 쉔과 조우진이 그 대답을 명쾌히 해 줄 것이다. 그렇다면, 벤! 자네는 주위사람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는가? 특별히 팸(아내)과 킴(딸)과 엘리사(딸)는 자네를 어떠한 신앙인으로 보겠는가?” 벤이 조용히 대답했다. “아니라고 하겠지” 쿠안! 그의 내면에는 살아계신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시는 자였다.

  쿠안은 계속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어서 사역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저는 주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어서 속히 길을 열어주시어서 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폐쇄된 지하 독방에서 간절한 부르짖음이 하늘에 달하고 응답되었다. 지나가는 간수를 붙잡고 쿠안이 외쳤다. “교도관 님!” “제가 교도관님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간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쿠안의 말은 감옥이 너무 더러워 오물이 있고, 쥐까지 있는 상황이니 청소부가 되어 이곳을 청소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청소부였음을 말하며 청소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덫붙였다. 이렇게 해서 쿠안은 청소부이자 전도자로 감옥에서 세움 받게 되었다. 그렇다. 쿠안은 그것이 하나님이 세워주신 사역의 자리로 믿었다. 쿠안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지하 독방구간만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옥사도 청소를 부탁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 섬기고 있는 죄수 15명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섬기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쿠안의 신앙이었다. 쿠안과 함께 지하독방에 감금된 자들 가운데에는 다른 가정교회 목회자 3명이 수감되었다. 그 중 한 목사님은 불법 신학교를 개설한 이유로 체포가 되었다. 중국의 신학교육은 삼자교회와 같이 정부가 허락한 신학교라고 보면 된다. 철저한 규정안에서 신학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기독교의 핵심진리는 여전히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신학교육외의 강의 및 학교개설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중국가정교회의 가장 심각한 부분은 목회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삼자교회의 목회자는 많지만, 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렇기에 요구되는 것은 신학 교육이다. 이런 상황은 불법 집회를 갖기에 이르게 되는데,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학교육을 한다. 다만 불법집회가 되기에 그 형식을 세미나식으로 바꾸어 실시한다고 한다. (중국의 가정교회가 가장 심각해하는 것은 이단이다. 극소수에 달하는 목회자들이 있지만, 이들이 전체 지하교회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교육을 받지 못한 평신도사역자들에 의해 교회가 이루어지다보니까 나타나는 현상은 이단의 침입이라는 것이다. 분별력이 없고, 성경에 무지하기에 쉽게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쿠안이 벤을 다시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가 이미지난 때였다. 그러나 쿠안의 걱정과는 달리 벤의 따뜻한 배려로 밍과 쉔이 마음 따뜻한 성탄절을 보낸 것을 알고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쿠안의 이는 하나빠졌고, 또 하나는 부러져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벤이 가정교회의 신학교인 지하신학교에서 초대되었다는 것이었다. 리 유에 즉 쿠안의 조카의 인도로 신학교를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쿠안은 조심을 당부했다. 그것은 지하신학교가 적발되면 최소한 6개월의 징역에 구타와 고문은 말할 것도 없고 순교자들도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예로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하는가 하면, 사지를 절단해 죽이기도 하고, 더 놀라운 것은 순교자의 인육을 먹는 자들도 있다는 것이었다. 모구이(사단)은 예수님을 증오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을 극구 저지하려고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모구이의 전략과 모략에도 아랑곳없이 순교를 위해 이들의 또 다른 모임이 있었으니 그 곳이 지하교회의 신학교였다. 리 유에의 안내를 받으며 숲을 헤쳐 도착한 곳은 산 깊숙한 곳 암석을 끼고 자리한 작은 집이었다. 그러나 작지 많은 않은 것이 집으로 들어서자 집은 또 다시 동굴과 연결되어 있어서 그 넓이는 대단했다. 그들의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끝까지 주님을 사랑했던 사도들은
                 예수님을 따라 고난의 길을 걸었네.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었고
                 스데반은 군중들의 돌에 맞아 죽었다네.
                 마태는 페르시아에서 참수를 당했고
                 베드로와 빌립과 시몬은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네.
                 바돌로매는 산 채로 살갗이 벗겨져 죽었고
                 도마는 다섯 필의 말에게 사지가 찢겨 죽었다네.
                 야고보 사도는 헤롯왕에게 목이 작려 죽었고
                 작은 야고보는 날카로운 톱에 목이 잘려 죽었다네.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돌에 맞아 죽었고
                 유다는 기둥에 매달려 화살에 맞아 죽었다네.
                 맛디아는 예루살렘에서 목이 잘려 죽었고
                 바울은 네로 황제에게 참수형을 당했다네.
 
  그들의 기도와 찬송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들의 찬양은 세 시간째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 유에 말에 따르면,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150km를 다섯 시간동안 걸어서 온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 산에서 길을 잃고 불을 피우고 있는데 하늘로부터 하 사람이 내려와서 길을 설명해 주고 곧 사라졌는데, 그 말대로 걸어서 찾아올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직업은 다양했다. 목회자. 농부, 어부, 교사, 목수 등 정말 다양했다. 이들은 늘 동굴에서만 모이지는 않는다. 때론 들판에서, 때론 산속에서, 때론 겨울 철 과수원에서 모이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공안원들의 미행이 느슨해진다는 이유가 있었다. 기도하기를 마치고 사람들 앞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유리잔을 들더니 바닥에 던져 깨부순 다음 다시 발로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이어 이어지는 행동은 더 작은 조각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유리잔을 밟고 있었다. 벤은 이해할 수 없었고, 흡사 “미쳤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유에가 설명을 해 주었다. 지하교회는 계속 유리조각과 같이 퍼져나간다는 것을 말없이 설명한 것이었다. 중국정부는 가정교회를 말살하려고 가진 고문과 처형을 일삼아 왔고, 지금도 변함없지만, 예루살렘교회가 핍박을 받아 아시아로 세계로 복음이 퍼져나갔던 것과 같이 중국 가정교회도 핍박이 오면 올수록 더욱 깊이, 그리고 더 넓게 복음의 문을 넓혀 갈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강의가 시작되려 할 때에 나이가 있는 목사님께서 강사를 소개 했다. “벤 필딩 씨 입니다!” 뜻밖의 제안에 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고, 처음에는 극구 사양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대로 요한복음의 말씀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설교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너무 긴 시간동안 성경을 접하지 않아서 일까! 대학시절 그룹성경공부에서 배운 말씀과 신앙생활을 하며 들었던 그 어떤 말씀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영어로 말을 하는 벤의 말을 리 유에가 통역을 하면서 많은 부분 추가 설명이 되어서 벤은 부끄러움을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요한복음을 계속해서 잃어가며 주석을 해야 했다.  요한복음 9장까지 하고 잠시 쉼을 가졌을 때 벤은 이제야 끝이 낮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강의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요한복음21장까지 다 들어야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벤은 이미 지쳐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열망은 지칠 줄 몰랐다. 21장 끝부분까지 갔을 때 벤은 유에에게 나머지 부분을 부탁하고 동굴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이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지난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들을 회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산속 깊은 곳, 하늘아래에서 벤은 무릎을 꿇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양복바지가 구겨지는 것은 아랑고하지 않고 그는 간절히 눈물로 기도했다.
  
   중국의 가정교회의 문제가 이단이라고 한다면 또 하나는 신앙의 무지(지식없는 열정)라는 것이다. 이단의 제단 중에 ‘음성듣기 제단’이 있는데 이 제단에 속해 있는 장로 중 한 사람이 자신은 “그 달 22일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저주받게 될 것이야”라고 말하다가 결국 음성을 듣지 못하자 자살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이단 제단을 만든 자는 성경 중에 바울이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음성을 듣는 장면이 나오는 사도행전 9장의 말씀한 장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만이 구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착각과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고 결국 한 영혼 나아가 수만은 사람들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이들, 산속 동굴에 모여 이들이 신학을 연구하고 공부하고자하는 것도 이러한 불행을 막고 가정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희망하고 소망하는 마음에 참여한 사실을 벤은 알게 되었다.

   한 편 지하 감옥에서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는 쿠안은 독방에 들어갈 때마다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많은 질문을 하느라 항상 쿠안을 찾았고, 감옥에서 믿는 자의 수는 더해만 갔다. 간수의 인도를 받아 독방에 들어간 쿠안은 청소를 하기 전에 놀란 가슴을 추슬러야 했다. 고문을 심하게 받은 한 남자는 다리와 오른쪽 팔이 부러져서 관절 부위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이마에는 깊이페인 상처가 곪아 고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를 안고 물을 먹이며 볼 때 그는 쿠안이 알고 있던, 푸 치 목사님의 아들, 푸 리코였다. 상황이 급했지만, 소장의 호출을 받고 방으로 간 쿠안을 보자 서장이 곧 화를 내기 시작했다. 쿠안의 죄를 자백 받으려고 진술서를 쓰게 했는데 거기에 진술보다는 소장에게 복음 앞에 무릎을 꿇고, 천국백성이 되라는 말고 함께 회개하라는 말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쿠안은 계속해서 소장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했다. 쿠안이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것은 그는 이미 세상에 살고 있으나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소망을 두고 순교자의 삶을 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순간 쿠안의 말을 듣던 소장이 몸이 굳어지고 말을 잊지 못하더니, 쓰러지고 말았다.

  그날 후로 쿠안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손과 발을 한대 묶어 4일간을 그 상태로 내 버려두었다. 쿠안에게 구세주는 벤이었다. 벤은 200불을 주고 간수에게 청탁을 하여 면회가 가능했다. 벤을 본 쿠안은 가슴이 저려왔다. 웃는 모습 속에 나타난 것은 듬성   듬성 빠져버린 치아였다. 벤이 다녀간 2시간 후 이번에는 옷을 벗겨 밖으로 대리고 나갔다. 죄수들이 몸에 차고 있던 쇠고랑 말뚝을 땅에 박고, 손에 수갑을 발에 족쇠에 채웠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쿠안의 벌거벗은 몸을 파고들었다. 칼바람은 살갗을 벗기는 것과 같았다. 이 상황에서 쿠안은 감사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자신이 지옥에서 천국백성이 되었다는 진리가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되었다. 그렇게 다섯 시간이 지났을 때 간수가 나아와 담요를 덮어주었다. 쿠안의 이러한 고통은 크리스천 죄수들에게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고문이었다. 이러한 고문 속에서 마침 푸리코가 순교하고 말았다. 그런데 죽기 얼마 전 쿠안이 그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갔을 때에 쿠안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남긴 메시지였다. 특별히 가족들에 남긴 말은 세 가지였다. 첫째, 예수님이 왕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둘째, 네 집은 하늘나라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셋째, 너를 다시 보게 될 그날을 아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였다.  

  한편 게츠 인터내셔널 사장 마틴은 벤과의 통화에서 벤을 재촉했다. 어서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그러나 벤은 현재의 상황을 말하며, 벗을 두고 갈 수 없다고 오히려 마틴을 설득했다. 그리고 마틴에게 확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라고 말이다. 마틴의 처음 반응은 “농담하지 말아라”였다. 그러나 잠시 뒤 “그래 .... 잘했어, 아주 잘했군!”며 먼저 격려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마틴은 자신도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속회 귀국할 것을 엄히 명령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칼을 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벤을 퇴직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에서도 벤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것은 “비자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일을 했으므로” 푸샨공안국에 출두하고 곧 출국해야 할 것이라는 통보였다. 벤은 팸 필딩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이혼한 사이이지만 연락을 하고 지내며 살고 있었고, 네 만에 처음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탁했다. 중국어로 된 성경을 친구 편에 보내달라고,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돌아가면 자세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말하겠다고 전한다. 마지막 벤과 쿠안의 만남은 300달러를 들여서야 면회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벤은 이 사실을 쿠안에게 알리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미국에 돌아가서 중국 가정교회를 향해 무엇이라고 설명해야하느냐? 는 벤의 말에 쿠안이 답했다. “ 우리를 돕고 싶다면 성경을 보내 달라고 해라.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라고 해라.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이 주 예수가 계신다는 것과, 역으로 고문을 당하고 순교를 당하는 크리스찬들이 약해지지 않고 강건해 질 수 있게, 등록된 교회의 교인들이 더욱 담대해질 수 있게,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감옥에 갇힌 제 부모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해”라고 부탁했다.

  일요일 아침! 쿠안은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를 시작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쿠안은 기도를 통해 자신이 섬기던 가정교회와 수많은 가정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그 때 감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돌아보았을 때 타이 홍이 들어왔다. 자신의 구역도 아닌데 찾아온 때에는 어떤 일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리쿠안, 중국의 시민은 공화국에 충성해야한다. 예수를 부인해라, 한마디만 하면 살려 주겠다” 그러나 쿠안의 대답은 단호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없소” 그러나 손전등을 붙잡고 있던 타이 홍이 그것으로 쿠안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것도 모자라서일까? 깨져버린 손전등을 버리고 이번에는 자신의 권총을 꺼내 개머리로 쿠안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 때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쿠안의 두개골이 깨지고 말았다. 쿠안이 일어나 주위를 둘러 볼 때, 한 구석에 몸이 많이 상하여, 손과 발에 쇠고랑을 차고 있는 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타이 홍이 자신의 몸을 지나쳐서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았을 때, 자신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얼마 후 어떤 흰 옷을 입은 그리고 전사와 같은 이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야도렐이었다. 쿠안의 아버지가 죽는 날부터 쿠안과 함께 했다고 했다. 두개골을 어루만지는 야도렐의 손으로 인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한 쿠안은 다만 부드러움을 느낄 뿐이었다. 쿠안은 밍이 보고 싶었다. 집으로 찾아갔을 때 밍은 쿠안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밍과 쉔을 마지막으로 본 쿠안은 야도렐을 좇아 위로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어떤 통로를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이상하게 생긴 짐승들이 공중을 가르고 날아들며 통로의 보이지 않는 벽을 세차게 때리고 있었다. 괴물들은 야도렐과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왜곡된 형상을 가지고 있었고, 야만적인 움직임으로 보아 일정한 사고력을 가진 생물체라기보다는 짐승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4부: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천국에 입성한 리쿠안의 처음 느낌은 “마침내 진짜 세상에 왔다”는 것이었다. 그는 재회를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야도렐의 인도를 받아 계단을 올라 크고 위엄 있는 문이 열릴 때 멀리 주님께서 계신 것이 보였다. 그 때 소리가 들렸다 “잘하고 충성된 종아! 오너라!”힘차고 기쁨이 넘치는 음성이었다. 왕 앞에 다다르자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때 오른손에 달려 있던 수갑이 손목에서 풀려지고, 발의 쇠사슬이 풀려 바닥에 떨어지자 금으로 변했다. 왕은 쿠안의 목과 귀에 난 상처를 만져 주셨다. 그러자 흉터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쿠안이 피 흘려 응고 되었을 머리를 어루만지실 때 머리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었음을 느꼈다. 예수님과 호탕하게 웃기시작 한 쿠안은 주위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주께서 쿠안에게 또 다른 일을 계획하고 계셨다. “앞으로 너는 이곳에서 교수로서 일을 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씀이었다. 이유는 하나님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알고 있는 것은 지극히 일부 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도 가르치는 자가 있어야 한다며, “리 쿠안 교수를 위해 천국 대학에 특별한 자리를 하나 마련해 놓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밍을 도와 쿠안의 장례를 마치고 떠나는 날 벤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때는 가족모두를 동행할 수 있다면 하겠노라고 했다. 벤은 게츠 인터내셔널 본사로 돌아왔다. 지난 4개월은 벤에게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왔음에 분명했다. 그리고 마틴과의 대화에서 마틴이 여전히 불만을 갖고 해고 성 발언을 하자 그는 담대히 말했다. “진정 두려운 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외에 없습니다” 벤은 예전의 벤이 아니었다.

  한편 하늘에서는 수백 만 명의 목소리가 높이 외쳐졌다. “주님, 언제까지 입니까?” 그리고 왕은 마침 말씀하셨다.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미가엘이 손을 뻗었다. 천군 천사가 함성을 질렀고, 수백만 마리의 말들이 달려 나왔다. 모든 민족, 모든 인종의 전사들이 그 위에 올라탔다. 그와 동시에 ‘크르릉’하고 진동하며 영원의 문이 열렸고, 왕의 군대가 한 왕국에서 다른 왕국으로 말을 몰아 진격하기 시작했다.
               “때가 이르렀다!”
               “내 백성을 구원하라! 원수를 진멸하라!”
 천사들이 대형을 갖추어 사방에서 사령관을 호위했다. 사령관의 뒤에는 12명의 사람이, 그 뒤에는 모든 민족과 모든 인종의 전사들 곧 순교자들의 무리가 제각기 검의 손잡이를 굳게 잡고 뒤따랐다. 그들의 눈에 의의 불이 타올랐다. 특히 그들 가운데 가장 크고 당당한 말을 탄, 유난히 광채를 발산하여 맹렬히 돌진하는 이가 있었다. 그 전사의 이름은 리 쿠안이었다.

      

Ⅲ 탄식시와 관련한 고난의 의미

애매하게 고난을 당하는 것과 말할 수 없는 핍박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끝없이 도전으로 다가오는 성도의 과제이다. 고난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고난이 오는 이유는 1) 죄(罪)로 인해 오는 경우가 있다.

: 자신의 의지와 생각으로 가득하여 위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면 하나님과는 관계는 어려워진다.

2) 교육, 성장(섭리)

: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성도를 연단하고 훈련시키신다. 고난이 주는 유익을 말할 때 다윗은 고백하기를 “내가 고난 중에 주의 율례와 법도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성도를 성장케하는 요소로도 사용된다.

3) 순종

: 세상은 사단의 영역이다. 공중권세 잡은 모구이(사단)가 계속해

성도를 해한다면, 세상가운데에서도(성도) 순종하고자 하는 이 에게 핍박을 가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하는 순간부터 핍박은 가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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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성안토니우스 / 블로그 / 안토니우스 / 2009.02.13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