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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민과 방글레데시계 이민자들과의 충돌…35명 사망

기쁨조미료25 2008. 10. 8. 15:48

<"분쟁공화국" 인도…이번엔 인종갈등>
토착민과 방글레데시계 이민자들과의 충돌…35명 사망
  

종교·지역간 분쟁으로 몸살을 앓는 인도에 이번에는 인종 갈등에 의한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는 현지 토착민인 보도족(族) 주민들과 방글라데시계 이민자들이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시작된 양측 주민들 간의 충돌로 지금까지 사망자만 35명이 발생했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방글라데시계 이민자들의 '이드 알 피트르' 명절 축하행사에서 비롯된 양측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도족 등 현지 토착민들은 방글라데시계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청소'를 부르짖으며 끔찍한 보복에 나섰다. 또 정부가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보안군과 경찰력을 투입해 주민들에게 발포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고, 8만여명의 주민들이 살인, 약탈, 방화가 난무하는 무법천지를 피해 인근 지역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티베트-버마어족에 속하는 보도족은 1980년대 후반부터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생활터전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자체 정치, 군사조직을 만들어 외부세력에 맞서왔다. 당국자들은 무장투쟁을 지속해온 보도족 과격단체가 이번 유혈 참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보도족과 이민자들의 충돌은 안 그래도 분쟁과 시위로 몸살을 앓아온 인도 정부에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이후 북부 카슈미르에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으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여전히 이슬람교도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동부 오리사주에서 시작된 힌두교도와 기독교도의 충돌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인도 사회 최대의 긴장 요인으로 떠올랐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