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전쟁과 가난, 폭력, 자살 폭탄테러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3일 전했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탈레반 반군과 국제연합군 간의 교전에 휘말려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전선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유엔 분쟁지역 대표단 소속인 라디카 쿠마라스와미는 "지난 30년간 벌어진 전쟁과 폭력의 와중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은 `잊혀진 희생양'"라며 "어린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은 나라는 아프간을 제외하곤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마라스와미는 "오는 10월중 아프간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할 예정인데 어린이들은 전쟁에 따른 심각한 폭력 뿐만 아니라 빈곤과 중노동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어린이들이 탈레반이나 반정부 도당들의 폭력과 더불어 국제연합군 군사 작전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 대표단은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사령관들과 만나 `투명한' 작전으로 부차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지난 몇달간 전장에 투입되는 어린이 수가 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자살 폭탄테러의 개별 사례에 대한 보고서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아프간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부대에 대해 어린이들이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탈레반 지령을 준수토록 촉구했다.
유엔은 "아프간 군이나 경찰에 의해 성폭력 범죄가 저질러진다는 주장과 함께 국제연합군에 억류돼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