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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기독교도,종교 자유 위해 거리로 나와

기쁨조미료25 2008. 6. 19. 07:48
벨로루시 기독교도,종교 자유 위해 거리로 나와
정부의 종교탄압에 대한 항의집회 벌여
  

소련에서 분리 독립돼 하나의 공화국으로 발돋움한 동유럽의 벨로루시(Belarus)의 기독교도가 자국의 종교 압박정책에 항거해 길거리로 모여들었다. 이들 5만여명의 기독교인 시위대는 벨로루시 전역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유럽 국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종교 자율성을 하루 빨리 높이라고 외치고 있다. 

보스뉴스라이프>는 최신 기사를 통해 벨로루시의 기독교인의 시위 배경을 자세히 보도했다. 또한 자신들이 믿는 종교가 국가와 공권력에 의해 탄압 받을 움직임이 포착되자 기독교인들이 국외선교단체를 통해 서방세계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길 바라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알렉산데르 루카쉔코(사진)가 자국의 대통령으로 선출 된 이후, 서방에서 온 선교사와 벨로루시 기독교인들은 심각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루카쉔코 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자신들을 감싸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소속 인권단체 조사단원들은 루카쉔코의 독재 및 철권통치를 염려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국제 기독단체도 벨로루시 정국을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보스뉴스라이프>가 최근 입수한 세계 선교봉사단체 ‘오픈 도어’의 동유럽 보고서에서는 벨로루시의 종교 활동을 제한하는 일련의 법률이 제정되고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오픈 도어의 보고서에서는 지난 2007년, 벨로루시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거나 심문을 당했다는 사실이 나온다. 이들 중 대다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으며 정부관리로부터 협박도 받았다고 한다. 기독교 교회도 마찬가지로 분열 움직임에 놓였으며 기독교계 내에 정부가 심어 놓은 소위 ‘프락치’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벨로루시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인 중심의 시위는 루카쉔코의 분노를 이끌어 냈다.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지고 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루카쉔코는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로 연행된 시위대의 기독교인들은 강력한 법적 제재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선교사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서방세계에 벨로루시의 현재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횟수는 사건의 중대성에 비해 적다. 정부가 언론 검열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외신 기자들도 엄격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인터넷과 같은 통신기기를 사용하려면 여러 관문을 지나쳐야 할 정도로 벨로루시의 언론 자유는 종교와 함께 매우 낮은 형편이다. 

세계적 기독단체인 ‘CSW’의 스튜어트 윈저는 <보스뉴스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벨로루시의 현 정황이 과거 소련과 다를 바 없다고 한탄했다.  벨로루시가 독립 언론인이 활동하기에는 최악의 국가라고 언급한 바 있는 스튜어트 윈저는 “소련 시절부터 종교의 자유화를 위해 관련 활동을 하거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모습은 이 곳에서 그다지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윈저는 벨로루시 기독교도의 최근 가두시위를 보면서, 미래가 그다지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들의 신앙생활을 존중하고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보장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얻기 위해서, 교파와 종파를 막론하고 서로 연대하고 함께 움직이는 벨로루시 기독교인들의 열정에 우리 단체들도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이들과 다양한 캠페인과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