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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교회, 반군에 의해 130개 이상 폐쇄 당해

기쁨조미료25 2008. 6. 17. 09:03
콜롬비아 교회, 반군에 의해 130개 이상 폐쇄 당해
기독교가 마르크스주의와 공존할 수 없다는 교회의 메시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오픈도어선교회는 그 동안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 등을 근거로 콜롬비아 교회가 다양하고 심각한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교회들은 속성상 항상 그 출입이 개방되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박해 세력이 무시로 교회에 난입해 교인들을 협박하고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박해를 피해 유랑생활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아예 교회 폐쇄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박해의 주체도 다양하다. 대체로 좌파적인 반군활동을 벌이는 게릴라조직이 가장 큰 박해 세력이지만, 이들에게 대항하는 친정부 민병대들도 못지않은 박해 세력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2004년 이후 지금까지 가정교회를 제외한 정규교회들 가운데 132개 교회가 강제 폐쇄 당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또 이러한 양대 세력 말고도 잡다한 토착 무장세력들도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괴롭히고 있다.

이들 불법 무장세력들이 교회를 강제 폐쇄시키는 이유는 교회의 목사나 지도자들이 신앙적인 양심에 따라 설교나 가르침을 통해 좌파 반군들의 활동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 무장세력들은 기독교가 마르크스주의와 공존할 수 없으며, 목사들은 미국의 제국주의의 앞잡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 좌파가 이념적으로 부의 분배를 통한 가난한 계층의 생활의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목사들은 오로지 교회의 확장과 이를 위한 자금의 모금과 교회의 건축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는 거대 자금의 분산이라는 좌파적 목표와는 전혀 다른, 소규모 자금의 모임을 통한 거대자금의 형성의 과정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반군들은 자신들이 남미 사회를 덮고 있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부심을 품고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서 풀어 주실 수 있다는 교회의 주장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유물론적 입장에서 볼 때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무장한 무력집단보다 더 신뢰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때문에 최대 좌파 반군조직인 FARC가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교회의 강제 폐쇄와 복음적인 집회의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FARC 고위 지휘관들의 명령에 의해 비협조적인 교회의 목사들이 살해되는 상황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반군 조직 안에는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 내의 종교문제를 책임지고 처리하는 부서를 따로 설치하여 이 문제를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이 부서의 책임자 한 사람의 명령에 의해 특정 교회를 그대로 놔둘지, 강제폐쇄할지, 더 나가서 목사를 처단할지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게다가 반군조직 내의 병사들의 가족관계를 조사해 보면 한두 다리 건넌 형제나 친척들 가운데 기독교인과 연결되기 때문에 조직 내의 병사들을 통해 각 교회나 교인들의 성향까지 파악하여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력과 무력을 바탕으로 FARC는 자신들에게 비협조적인 교회를 모두 폐쇄시켰고, 남아 있는 교회에 대해서도 교회 밖 집회나 가정 모임 금지, 교회 내 모임이라도 정규 예배 외에는 사전에 허락 없는 모임 금지, 반군조직이나 게릴라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하는 설교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게다가 교회라면 당연히 거두어야할 헌금 모금 행위를 금지시키고, FARC가 요구할 때만 헌금을 걷어 FARC에 모두 납부하도록 했다. 또 해당 교회의 목사 외에 다른 교회나 다른 지역의 목사를 초청하는 행위도 금지시켰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