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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목사 석방되자마자 또 수감위협

기쁨조미료25 2008. 6. 19. 07:46
아제르바이잔 목사 석방되자마자 또 수감위협
자우르 발라예프 목사,“감옥 생활을 그만큼 했음에도 아직도 덜 배웠다. 한번의 감옥생활로는 부족하다” 협박 당해
  

양심수로 복역하다가 지난 3월 19일에 석방된 아제르바이잔의 침례교 목사인 자우르 발라예프 목사(사진)가 자카탈라 지역의 알리아바드에서 목회 활동을 재개 했다는 이유로 다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5월부터 재수감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를 심문하던 조사관들은 그에게 “감옥 생활을 그만큼 했음에도 아직도 덜 배웠다.  한번의 감옥생활로는 부족하다”는 등의 폭언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조사관은 “당신은 겁이 없다.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이 어떤 꼴을 당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의 명백한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한다.  발라예프 목사는 이러한 협박은 지역 겅찰의 카만다르 하사노프 부국장과 그의 두 명의 직속 부하들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협박을 한 사람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발라예프 목사는 또 구타나 신체적 고통은 당하지 않았지만, 심리적으로는 매우 잔인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해 협박과 폭언이 만만치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발라예프가 이끄는 교회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렸었다.  그러나 교인들과 발라예프 목사는 이 명령을 무시하고 정기적인 예배를 열었고, 그러자 경찰은 예배 때마다 기관원을 파견해 예배의 내용과 규모 등을 조사하고 감시했다.  이에 대해 발라예프 목사는 비록 교회가 경찰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기는 했지만 교인과 지도자들이 모두 지역 주민들이고, 별다른 위법행위를 한 바가 없기 때문에 강제 폐쇄하기는 다소 부담을 느껴 폐쇄 대신 밀착 감시하는 방법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협박을 당했다는 발라예프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또 왜 알리아바드에서는 침례교회가 당국에 의해 활동을 금지 당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분명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폭언과 협박을 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하사노프 부국장은 인터뷰를 위한 전화를 받을 때마다 “다음에 걸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곤경에 빠진 발라예프와 교인들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침례교연합의 일리야 젠첸코는 “그들이 매우 심한 협박을 한 것은 확실하다.  이 사실은 반드시 국제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공론화되어야 한다.  그들은 그에게 갖은 욕설과 폭언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국가이고, 기독교인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발라예프는 지난 2007년 5월, 5명의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러나 그와 그의 교회는 이 혐의도 조작된 것이라고 있다.  어쨌든 그는 이 혐의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 3월 특사로 풀려났다.  그의 특사는 그의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력에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부담을 느낀 결과이다.  올해 44세인 발라예프 목사는 일찍 특사로 석방되기는 했지만 수감 기간 동안 건강이 상당히 상했다.  그는 좁은 방에 20명의 죄수들과 함께 수감되어 있었는데 동료 수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쉬지 않고 흡연을 했으며 일부는 결핵까지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알이라바드 지역의 주민들이 대다수가 그렇듯이 발라예프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소수종족인 인길로족 출신이다.  인길로족은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하는 대신 그루지아어를 사용하며, 여러 세기 전에 이슬람으로 집단개종한 종족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교회는 15년 전부터 활동한 나름대로는 긴 역사를 가진 교회이며, 여러 차례 당국에 등록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나 딱히 분명한 이유가 없이 번번이 거부당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교회가 당국에 등록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15년 간에 걸쳐 여러 차례 등록을 시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된 것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신기록에 해당한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