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17일 오후 일어난 트럭을 이용한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테러 당시 발표된 50여명에서 18일 현재 63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차량 폭탄은 바그다드 북서부 시아파 주민이 집중 거주하는 알-후리야의 시장 근처에서 터졌다.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시장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식품을 사려는 주민들로 혼잡한 상황이었다.
이라크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4명과 여성 5명이 포함됐고 부상자도 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폭파로 근처 20개 상점에 화재가 났고, 건물들이 파괴돼 무너졌으며, 차량이 파손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전력이 끊겼다고 정보소식통은 말했다. 구호 당국은 구급차들을 동원, 사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바삐 실어 나르고 있다.
미군은 이날 "여러 정보를 취합해 볼 때 17일 테러는 `특별한 집단'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한 집단'은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조직을 일컬을 때 쓰는 용어로 시아파 조직이 같은 종파의 주민을 해치는 `자작극'을 벌여 수니파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저질렀다는 게 미군의 해석이다.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에서 종파 간 분쟁이 극심했던 2006년과 2007년에 수니파 알 카에다 저항세력이 이 같은 대규모 차량 폭탄 테러들을 감행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반미 시아파 민병대와 이라크 보안군 사이에 정전이 이뤄진 이래 최근 바그다드 상황은 비교적 평온한 편이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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