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지역에서 8일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했으며, 집과 건물, 군기지가 파괴됐다고 그리스 당국이 밝혔다.
이날 지진은 멀리 수도 아테네까지 그리스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으며, 펠로폰네소스 서쪽과 남쪽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고 현지 NET 방송은 보도했다.
아테네국립관측소는 지진이 오후 3시25분께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205㎞ 떨어진 안드라비다 마을 근처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최대 피해지인 카토 아차이아에서 60대 남성이 집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망했고, 인근 마을에서 80대 여성이 지진에 놀라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놀라 거리로 뛰쳐나오고, 일부는 발코니와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그리스 TV는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물건들을 찾기 위해 건물 잔해를 뒤지고, 불안 속에서 거리를 헤매는 모습을 방영했다.
어린 소녀를 포함해 최소한 4명이 무너진 집들 속에 갇혔었으나 구조됐다고 소방대원들은 말했다. 지진으로 약 50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테네국립관측소의 과학자는 이번 지진이 "이 지역에서 관측된 가장 큰 지진"이라고 말했다.
지진 피해지인 피르고스 시장은 아기오스 니콜라스 교회가 크게 파손됐고, 건물 몇 채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지인 바르톨로미유 시장도 건물 약 100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피해지 주민들은 지진의 두려움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밖이나 자동차 속에서 밤을 지샐 것으로 보인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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