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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성 할례 금지법 제정

기쁨조미료25 2008. 6. 11. 08:10
이집트, 여성 할례 금지법 제정
12세 여자 어린이가 할례 수술을 받은 뒤 마취제 쇼크로 사망
  

이집트에서 여성 할례가 법적으로 전면 금지됐다.

이집트 의회(하원)는 치료 목적 외의 여성 할례 시술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을 3개월∼2년의 징역형이나 최고 5천 파운드(약 1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새 아동보호법안을 가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사춘기 직전에 성감 부위를 잘라내는 여성 할례는 2000년 실시된 한 조사에서 이집트 성인 여성의 97%가 이 시술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만큼 이집트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집트 남부에서 12세 여자 어린이가 할례 수술을 받은 뒤 마취제 쇼크로 사망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고가 잇따르자 퍼스트 레이디인 수전 무바라크 여사가 여성 할례 추방 운동에 앞장섰다.

여성 할례 지지론자들은 할례가 여성의 성욕을 감퇴시켜 부정을 막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소속인 모하메드 엘-옴다 의원은 최근의 법안 심의 과정에서 "여성 할례 금지가 이집트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인과 딸 셋을 데리고 의사당 앞에서 여성 할례 금지 조항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새 아동보호법은 조혼을 억제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의 법정 결혼 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올리고, 미혼모가 자녀를 본인의 호적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규정을 도입했다고 이집션가제트는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