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에서 개방으로 나아가는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일반인의 인터넷 접속을 허용했다.
이는 투르크멘을 21년간 철권통치하며 폐쇄정책을 펼쳤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이 2006년 12월 사망한 후 집권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개방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투르크멘 유일의 인터넷 제공업체인 국영 '투르크멘텔레콤'은 5일 "이번주부터 우리는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들에게 인터넷을 접속해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투르크멘텔레콤은 이어 "현재 매일 고객 20명 가량에게 인터넷을 연결해주고 있다"면서 "인터넷 접속 대기자가 2천명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기 전에는 공무원, 외교관, 대형 국제회사 직원들에게만 인터넷 접속이 허용됐었다. 이제 일반인도 개인적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게 됐지만, 투르크멘 국민의 평균 월급이 200달러 수준이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인터넷 접속을 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또 당국이 특정 웹사이트를 막아놓을 수도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비록 개방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니야조프 시절부터 내려오는 집권당 독재제도는 포기하기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니야조프 집권시기에 외부세계와 고립된 채 국영 TV와 신문을 통해 니야조프 찬가와 동정 등 제한된 국내소식만 접했다. 그러나 근년 들어 수도 아슈하바트와 여타 대도시들에 사는 부자들은 위성TV 안테나를 설치, 러시아와 터키 등 외국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