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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핵심 군부가 국정장악

기쁨조미료25 2008. 6. 7. 15:56
짐바브웨 핵심 군부가 국정장악
무가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오는 27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군경 핵심 세력이 국정을 장악했으며 이는 로버트 무가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5일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짐바브웨 군 사령관들이 비밀리에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현재 합동작전사령부(JOC) 위원회가 짐바브웨의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짐바브웨를 28년간 통치해 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명목상의 국가원수로 전락했으며 "JOC 국가안보위원회가 짐바브웨의 국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또 지난 3월 실시된 대선 1차투표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JOC가 무가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JOC가 1차투표 직후인 지난 3월30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이 때부터 무가베 대통령은 군 사령관들에게 신세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1차투표 직후) 무가베는 (대선 패배를) 시인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무가베의 퇴진으로 입지가 불투명해질 이들 사령관들이 무가베의 퇴진을 막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쿠데타'는 무가베의 재집권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것. 신문은 군부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국정을 장악, 무가베 대통령의 재집권을 보장하는 한편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에 대한 탄압을 획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짐바브웨 전문가인 티세케 카삼발라는 짐바브웨가 '군국화'되어 가고 있다면서 이는 국정에서 군부의 역할이 늘어나고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이날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국정을 장악한 JOC의 핵심 인물은 콘스탄틴 치웽가 총사령관과 어거스틴 치후리 경찰총장, 파라자이 지몬디 교도관장 등 3명. 또 1980년대 짐바브웨의 소수 인종 탄압으로 악명을 떨쳐던 페렌세 쉬리 공군 장성도 JOC 일원이지만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4명은 1970년대 백인 지배에 항거한 무가베의 게릴라 부대에서 활동했고 무가베의 백인 농장주 토지 몰수 조치로 큰 부를 이뤘으며 집권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한 바 있다. 

짐바브웨는 지난 3월 대선을 치른 뒤 투표 결과 인정 여부를 놓고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으며 27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무가베 대통령은 로마 유엔 식량정상회 참석차 지난 1일 이탈리아를 방문길에 올랐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