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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구호에 차별받고 있는 기독교계 소수민족

기쁨조미료25 2008. 5. 28. 09:41
미얀마구호에 차별받고 있는 기독교계 소수민족
친기독교적 성향 카렌족 구호 대상에서 소외시켜
  

미얀마 군사정부가 사이클론 피해로 인한 수습으로 바빠야 할 이시기에도 반정부적 성향과 기독교적 성향이 다분한 소수종족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수습 불가능한 수준의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군사정부는 처음에는 외국의 구호단체 소속원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기존의 고립정책을 고수하는 듯 했으나 국제사회의 압력과 피해상황의 중대함 등으로 인해 미미하나마 문호를 열고 있기는 하다. 

지난 19일에는 인근의 아시아 국가의 정부와 구호요원들이 지원과 구호품 배포를 준비하기 위한 현장 시찰을 허용했으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현장방문을 허용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 당국의 통계만으로도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7만 8천 명에 이르고 이와는 별개로 5만 6천 명이 실종된 상태이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 반정부, 친기독교적 성향에 독립투쟁까지 벌여 온 카렌족은 구호의 대상에서 소외시켜 놓고 있다. 또 미얀마 입국에 어렵게 성공한 해외 구호단체들도 카렌족 거주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부에 의해 차단되고 있다. 때문에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낸 카렌족 이재민들은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 이재민들은 집을 잃고 어디선가 구한 플라스틱 판자를 땅바닥에 깔고 잠을 청해야 하는 형편이다. 

카렌족에 대한 구호 금지 정책은 역설적으로 카렌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증오가 어느 정도인지를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그간 국제사회에 간간히 보도되어 온 미얀마 정부에 의한 카렌족에 대한 학살과 인종청소 작업이 거짓이 아님을 반증하여 준다. 카렌족은 종교적으로 볼 때 과반 이상이 친기독교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40년 동안 군사정권에 맞서서 무장투쟁을 벌이는 한편, 장기간 연금되어 있는 야당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지지해 왔다. 

카렌족 역시 이번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금도 수천 명 이상이 굶주리는 와중에 매일 부상과 질명, 굶주림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카렌족이 기댈 수 있는 곳은 미얀마 내의 내국인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다. 

미얀마는 군사정부의 철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내국인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무자비한 단속으로 인해 활동이 자유로울 수 없는데다 이들 내국인 기독교인들 역시 사이클론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구호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교회들은 비밀리에 카렌족에게 구호용 쌀과 식량, 옷가지 등을 모아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군이 카렌족 거주지를 원거리에서 포위하고 이들 거주지로 접근하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로 파손이 심각한 것도 구호활동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다. 

전세계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고, 카렌족 지원에 대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는 Christian Freedom Int'l 등과 같은 기관은 현지 지하교회와 지하교회의 목사들을 통해 구축해 놓은 은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카렌족 구호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미얀마 정부의 감시를 뚫고 카렌족에게 송금을 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의 네트워크를 갖추어 놓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통한 모금도 가능하다. (출처:낮은울타리, 오혜숙 기도자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