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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의 미얀마...폭우에 또다른 사이클론까지

기쁨조미료25 2008. 5. 15. 15:03
첩첩산중의 미얀마...폭우에 또다른 사이클론까지
사이클론 추가 상륙 예상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쓸고 지나간 뒤 더딘 정부의 구호 손길 속에서도 절망을 딛고 재기에 몸부림치는 미얀마인들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오고 있다.폭우로 피해 복구와 공중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이클론의 추가 상륙마저 예상되고 있는 것.

나르기스의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이라와디 삼각주 인근 외딴 행기섬에 거주하는 씬씬(22) 씨는 부러진 목재 등을 이용, 임시 거처를 만들었으나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확보한 식량 보관마저 여의치 않은 상태다.지역의 쌀 상인으로부터 최근 식량을 구했던 그는 "물에 젖어버린 쌀을 먹기가 쉽지 않다"며 "아이들 몇몇은 벌써 복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것은 식량뿐이 아니다. 새로운 지붕을 설치하는 데 10만키아트(약 10만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폭우 속에서 이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씬 씨의 이웃인 텟 텟 랭(24)의 경우 심장병을 호소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랭을 비롯한 이들이 기거하는 임시 거처 곳곳에는 기침과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씬 씨 등이 처한 현실은 이 지역 내에서 재난을 당한 수 만명의 이재민들에게 공통된 것이라고 AFP는 현지 상황을 전했다.특히 나르기스가 지나간 뒤 2주도 안돼 새로운 사이클론이 다시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유엔의 구호 프로그램 대변인인 아만다 피트는 새 사이클론 도래의 가능성을 전하면서 "이는 살아남은 이들을 다시 사지로 몰아넣을 끔찍한 소식"이라고 말했다.유엔 산하 세계기상센터는 향후 24시간 내에 새로운 사이클론이 발생, 이라와디 삼각주를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