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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알-사드르, 정부에 전쟁 경고

기쁨조미료25 2008. 4. 23. 00:11
이라크 알-사드르, 정부에 전쟁 경고
알-사드르 추종세력에 대해 정부탄압 중지 경고
  

이라크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19일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탄압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미주의자인 알-사드르는 자신의 이번 주장이 "마지막 경고"라며 이라크 정부가 "정상적인 사고로 돌아와 평화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자유를 위해 전쟁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알-사드르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 시티 등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매국행위를 한다며 비판하면서 자신의 추종자들을 범죄자로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 7일 "마흐디 민병대를 해산하지 않으면 알-사드르 추종세력은 선거 등 모든 정치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사드르는 2004년 4∼8월 추종 세력을 이끌고 두 차례에 걸쳐 미군과 대등한 무력 충돌을 빚어 명성을 얻었고 2006년에는 `재야'에서 정치 무대로 진입해 알-말리키 총리의 집권을 돕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해 8월 6개월간 마흐디 민병대의 군사행동 중단을 선언한 뒤 마감시한인 올해 2월 다시 휴전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미군은 마흐디 민병대의 휴전 선언이 이라크 폭력사태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었으나 지난달 25일 이라크군과 미군이 민병대의 근거지인 남부 바스라시를 공격한 것을 신호탄으로 현재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는 이 작전으로 사드르 시티에서만 이라크 민간인을 포함해 280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라크군과 미군이 이라크 남부에서 시아파 무장조직 소탕에 집중하는 동안 북부로 근거지를 옮긴 수니파 무장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몇 달간 다소 안정세에 접어든 이라크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