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서 어린이 42명이 의료진의 과실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키르기스스탄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20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지난해 여름 조사에 착수했으며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슈주(州)의 의료진 14명을 주사 및 수혈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징역 5-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웃나라 카자흐스탄에서도 지난해 의료진의 과실로 150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돼 큰 충격을 줬었다. BBC는 잇따르는 병원 내 에이즈 감염 사건은 에이즈를 치료해야할 병원이 오히려 에이즈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르기스스탄의 500만 인구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는 1천500명 남짓.
에이즈 감염을 수치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병원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이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활동 중인 국제구호단체 직원은 "병원에서 에이즈에 감염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지만 대부분 보고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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