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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재분할 방안 "솔솔"

기쁨조미료25 2008. 3. 24. 10:52
코소보 재분할 방안 "솔솔"
세르비아, 북부 코소보 직할 방안 제시
  

세르비아가 코소보의 독립 선언 이후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코소보 북부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을 직접 통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고위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코소보를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으로 분할하는 계획으로, 향후 세르비아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 북부 지역을 직할하겠다는 입장은 지난주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사마르진치 코소보 담당 장관이 이미 제기했으나 코소보 유엔행정기구(UNMIK)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서방 국가들도 코소보 분리 방안이 발칸반도에서 '민족국가' 개념을 확산시켜,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그러나 코소보 분할안은 사실상 세르비아가 코소보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측면이 있어 향후 미트로비차와 같은 세르비아계 거주지역에서 폭력사태가 계속될 경우 세르비아와의 타협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측통들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알바니아계의 통치를 완강히 거부하며, 미트로비차에서와 같은 유혈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코소보 분할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소보 내 세르비아인들은 절반 가까운 인구가 북부 미트로비차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코소보 내 여러 곳의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에 산재하고 있어 북부 미트로비차를 중심으로 한 분할 방안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 더욱이 현재 미트로비차 내 세르비아 경찰관과 의사, 교사 등은 코소보 정부가 아닌 세르비아 본국 정부로부터 급료를 받고 있다. 물론 코소보 독립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 정부는 분할안이 사실상 코소보 전체 영토에 대한 세르비아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 역시 아직은 분할 방안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서방의 외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코소보 분할에 강경 입장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은 코소보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나라들이 코소보를 인정해야 하며,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코소보 분할은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은 전날 발생한 미트로비차 폭력 사태로 부상했던 유엔 소속 우크라이나 경찰관이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내무장관 및 외무차관을 코소보로 보내 370명의 우크라이나 소속 파견 요원들의 안전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