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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사원 공권력투입 임박

기쁨조미료25 2008. 3. 20. 14:51
中 티베트사원 공권력투입 임박…폭풍전야
중국 정부, "무력에는 무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중국 공안당국이 티베트(시짱.西藏) 시위대에 최후 통첩한 투항 시한이 끝나면서 시위대가 피신한 사원들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함에 따라 라싸(拉薩) 시내가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라싸 주민들은 18일 인터넷을 통해 무장경찰들이 운전하는 장갑차와 사병들이 탑승한 군용차들이 시내 주요 도로에 진을 치고 있어 마치 비상계엄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시위대가 대피한 시내 주요 사원에 대해서는 병력이 이중 삼중으로 포위하고 있으며 주변 도로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돼 무장경찰이 신분증과 여행허가증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싸 시내 주요 사원에는 이번 유혈 폭력시위를 주도한 승려와 시위대가 대거 모여 있어 중국 당국이 공권력 투입을 단행할 경우 상당수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방송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 1만여명이 라싸 시내에 진입했으며 완전 무장한 시위 진압경찰 1천여명이 장갑차의 지원을 받으며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베트 정부는 17일 오후 홍콩 방송 보도 직후 라싸 시내 호텔에 숨어있던 홍콩 기자 15명을 붙잡아 불법 취재보도를 이유로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 인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내보냈다. 라싸에 거주하는 한족 주민들은 "우리가 무차별 구타를 당하고 있을 때 인민해방군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되묻고 "무력에는 무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시짱의 안정과 정상적인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달라이 라마 집단이 배후조종했다는 증거가 많다"면서 "이는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는 기치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독립을 포기하고 티베트와 대만이 중국과 불가분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언제든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의 통로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베트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중국 인근 티베트인 밀집지역은 물론 전 세계 중국 외교공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도 첫 동조시위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18일 "티베트 학생 50-60명이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중앙민족대학 국제교육대 건물 앞마당에서 촛불을 들고 연좌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곧바로 공안들이 무더기로 출동해 학생들을 포위하고 행인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면서 "학생들은 3시간 만인 밤 11시께 전원 기숙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