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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청진의 대학생 수십명이 성경책과 성경을 주제로 만든 영화 CD를 돌려 보다 발각 되어 보위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연루돼 보위부의 체포를 피해 중국으로 피신했다고 밝힌 탈북자 정항명(가명)씨는 16일 본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청진광산대학과 청진교원대학, 의학대학 등 여러 대학의 대학생 수십 명 이 성경영화 CD를 돌려보다가 보위부에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정항명씨는 체포된 대학생들이 주로 청진에 거주하는 청진광산대학 학생들이며 이들이 다른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성경 CD와 성경책을 돌리면서 대학가로 확산되었다고 전했다. 노동당 근로단체부 소속의 금릉회사 부사장을 지냈다는 정항명씨는 이번 사건에 자신의 회사가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회사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번에 대학가에서 적발된 성경책과 CD가 작년 3월 금릉회사가 중국에서 수입한 밀가루 포대 속에 숨겨져 들어왔으며 라이프 성경 책 200권과 성경이 수록 된 CD 수백 장이 밀반입 되어 나선시와 청진지역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의 성경 밀반입 사건은 중국에서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금릉회사의 직원들과 나선시의 비밀지하교인들이 합심해서 벌린 사건이라며 이미 주동자들은 모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릉회사 사장은 물론 장인인 함북도당 책임비서 홍석형도 보위부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사건의 여파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3월 중국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밀가루 포대 속에 성경을 숨기는 것을 묵인했던 정씨는 “나는 잡히면 무조건 정치범 수용소 행이다. 정치범수용소에 들어가 죽기 싫어 탈북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 들어가면 마동희(일본군에 체포되자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혀를 깨물고 자진했다는 김일성 빨치산의 대원)가 어디 있는가? 이번 사건이 이렇게 크게 불거진 것도 CD를 보다가 잡힌 대학생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다 물어넣었기 때문이다. 또 잡혀 들어간 사람들이 계속 불기때문에 앞으로도 관련자들이 늘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모처에 은신해 한국행이 실현될 날만을 기다린다는 정씨는 방송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처:자유북한방송,전지은,조윤희 기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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