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영국 인간배아 법안에 가톨릭 각료들 "반란"

기쁨조미료25 2008. 3. 11. 08:20
영국 인간배아 법안에 가톨릭 각료들 "반란"
정부의 인간생식ㆍ배아법안에 대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반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정부의 인간배아 법안에 대한 가톨릭 신자 각료들의 반발로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데스 브라운 국방장관, 루스 켈리 교통장관, 폴 머피 웨일스장관은 의회에 상정된 정부의 인간생식ㆍ배아법안에 대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6일 전했다. 앤디 버넘 문화장관은 가톨릭 신자지만, 이 법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법안은 동성애 커플을 합법적인 부모로 인정하고, 동물의 난자세포에 인간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고 있어 종교계에서는 “키메라 인간의 탄생”이라며 극력 반대하고 있다.


세 각료들은 아무리 내각의 일원이라 해도 이 문제에 한해서는 종교가 정치보다 앞선다며 총리를 따를 수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 영국에서 통상 정부 각료들은 정부의 어떤 법안에 대해서든 찬성표를 던질 집단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총리와 앨런 존슨 보건장관은 연구용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함으로써 루게릭병, 섬유성 낭포증 같은 난치병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법안을 옹호하고 있다. 실제로 브라운 총리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는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당내 의원들의 자유로운 투표를 허용할 경우 결과적으로 노동당 충성파 의원들의 분노를 살 수 있다며 의원들의 반란표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은 2개월 내에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며, 타협안으로 가톨릭신자 각료들이 기권을 하거나 법안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