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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외국인 탈레반 요원급증

기쁨조미료25 2007. 11. 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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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7-11-09
 제목  아프간, 외국인 탈레반 요원들 급증
 주제어키워드  탈레반  국가  아프가니스탄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1,650호-2007.11.9(금)  성경본문  
 조회수  96  추천수  0
아프가니스탄 경찰들은 몇 달전 파키스탄과 가까운 동부 가르데즈의 검문소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있던 장신(長身)의 이 여성은 어디로 가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행동이 이상해 조사를 해보니, 푸른 눈에 붉은 턱수염을 가진 외국인 남성이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온 안드레 바탈로프(27)라는 이 남성은 트럭에 450㎏ 분량의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

현재 카불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바탈로프는 3년전 이슬람에 귀의한 뒤 파키스탄으로 순례를 왔다가 근본주의에 빠졌다. 뉴욕타임스는 30일 바탈로프 같은 외국인들이 아프간으로 들어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 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아프간 - 파키스탄 접경지대 ‘탈레반 해방구’를 기지 삼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외국계 무자헤딘의 실태를 전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특히 파키스탄 영토 쪽 소수민족 자치지역인 와지리스탄 일대에 캠프를 만들어 놓고 테러범을 모집, 훈련시켜 아프간에 들여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통치에서 아예 벗어나 ‘탈레바니스탄(탈레반의 나라)’이라고까지 불리는 이 지역은 이젠 외국인 전사들이 넘쳐나는 테러기지로 변했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베르나르 샹푸 장군은 “근래 외국인 무장조직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었다”며 “외국인들이 주민들을 위협해 식량을 빼앗고 지원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지난달 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라는 마을을 공습해 5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부측은 이 지역에 우즈베키스탄 계열의 ‘이슬람 지하드연합’이라는 조직이 테러캠프를 만들어놓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1980년대 미국은 아프간 내 반 소련 항쟁을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 예멘, 알제리, 파키스탄, 이집트 등지에서 무슬림 젊은이들을 모아 들여보냈다. ‘아프가니스’라 불렸던 이들 무자헤딘은 1990년대 각기 자기 나라로 돌아가 테러를 퍼뜨렸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이라크 침공 이후 세계 곳곳의 무슬림 청년들이 다시 아프간으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에 대한 분노, 친미독재정권에 대한 반발을 가슴에 품은 젊은이들은 쉽사리 근본주의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최근에는 테러 자원자들의 국적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터키, 중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유럽에 이주한 무슬림 2세 젊은이들이 파키스탄에 와서 훈련을 받은 뒤 유럽으로 다시 돌아가 테러를 시도하는 일도 수차례 적발된 바 있다.

탈레반 무장조직원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많게는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2000~3000명은 ‘전업 전사들’이고 나머지는 ‘파트타임 무장요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군과 나토군은 외국인 탈레반들이 아프간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 온건파들을 회유하면서 ‘외국인들’을 돌려보내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미 외국인 탈레반은 ‘지역 탈레반(아프간인)’들을 제치고 탈레반 중간간부급 이상을 꿰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