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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캠퍼스도 종교분쟁중

기쁨조미료25 2007. 11. 8. 00:13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1,648호-2007.11.7(수)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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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대학 내에서도 시아파와 순니파 간의 팽팽한 대립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는 무장보초병이 배치되어 있고 이들은 학생들이 시아파와 순니파 가운데 어느 종파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 받아야 하고, 학생들은 신분증을 제시해서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현재 시아파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이라크 안에서 순니파 이슬람을 믿는 대학생들은 몸을 사려야 한다. 학교에 배치된 무장보초병은 대개는 시아파 무장조직인 마흐디민병대 소속이다. 순니파 학생들은 이들을 보면 피해가거나 아니면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고 둘러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은 학생들이 납치되어 살해 당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대학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며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은 사치이다. 뉴스위크지도 11월 3일 판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바그다드에 있는 무스탄시리아 대학에서만 2003년 이래 발생한 교수와 학생 납치 사건이 수백 건에 달한다. 무장세력의 대개는 시아파 소속 민병대들이지만 순니파 무장조직도 활동하기 때문에 순니파에 협조하지 않아 살해되거나 체포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상대방을 봐가면서 순니파인 척도 해야하고, 시아파인 척도 해야한다.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르는 이슬람 민병대의 활동은 이라크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군사력이나 경찰력이 취약한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조직인 마흐디군에 정부의 주요 시설의 보호 및 경비를 맡기면서 마흐디군은 거리낌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대학 내에서도 교수와 학생 사이의 편가르기가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하면서도 담당 교수가 자신과 같은 종파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바그다드대학 내에서는 의대와 약대는 순니파가, 사범대학은 시아파가 장악하는 학과별 분파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아예 입학 전에 입학을 지원하는 단계에서 순니파 학교와 시아파 학교를 가리는 경우도 생긴다. 또 학생들 가운데는 자신이 마흐디 민병대와 관련이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내면서 교수에게 좋은 학점을 줄 것을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