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성전 모습지난 2007년10월24일 예루살렘에 있는 한 개신교 교회에 불이나 교회의 일부가 파손되었다고 경찰과 교회 관계자가 밝혔다. 불이 난 교회는 레호브 나르키스(Rehov Narkiss)의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침례교회로써 다행히 이번 방화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건물 내부 일부가 파손되었다.
불을 놓은 방화범은 방화 현장에서 도주하여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교회 방화 사건은 이스라엘에서 드문 경우이다.
이 침례교회의 지난 1982년에도 극단주의 유대주의자들에 의해 방화되어 나무로 만들어진 교회의 주(主)성전이 완전히 전소되어, 새 성전이 1993년에야 완성된 바 있다고, 미국 출신의 이 교회 담임 목사 척 콥(Chuck Kopp) 목사가 밝혔다.
예루살렘에서 비교적 고소득자들이 살고 있는 레하비아(Rehavia) 인근에 위치해 있는 이 교회에 지난 2007년 10월 24일 밤 11시 방화범들이 침입하여 교회 내부 3군데에 불을 지피고 도망간 것으로 경찰은 밝히고 있다.
다행히 교회 주변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교회에서 불이 난 것을 이내 발견하고 소방서에 신고하여 불이 교회 전체로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전에 있는 의자 30-40개 정도가 불탔고, 성전 바닥이 검게 그을렸으며, 교회 창문들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 교회는 2개의 유대인 그리스도인 회중을 포함한 여러 회중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와 히브리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예배들이 교회에서 드려지고 있다. 매 주일 수백 명의 성도들이 4개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교회 관계자에 의하면, 러시아어를 쓰는 이들이 유대인들의 예배에 참석하였다가 협박을 당하는 일이 예전에 발생하기도 하였다. 유대인 회중들은 자신들의 유대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 유대 사회에서는 개신교 선교사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으며, 교회를 선교사들이 선교 활동을 펼치는 온상으로 여기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유대인 차별 반대 연대(Anti-Defamation League)는 이번 예루살렘의 개신교 교회를 방화한 이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도록 강력히 촉구하였다.
지난 40년간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이 교회의 콥 목사는, 이번 방화 사건이 12년 전 이츠하크 라빈(Yitzhak Rabin) 이스라엘 총리가 암살당한 사건을 추모하는 날짜에 맞추어 발생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당시 라빈 총리는 팔레스타인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이룩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는 등 중동의 평화를 이룩하려고 노력하다 극우파 유대인에게 암살당하였다.
콥 목사는, 이 세상의 모든 사회에는 광신자들이 존재하며 이곳 이스라엘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회가 이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국선교연구원 kr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