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진흙 스키
KBS 2 TV 지구촌 뉴스
10월 18일 목요일 오전 10;40-11;00 방송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어촌 마을 레꼭.
일년내내 눈을 구경할 수 없는 이곳에서 아주 독특하게 스키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는데요.
해안가 갯벌 위를 미끄러지며 즐기는 스키 롯, 진흙 스키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벼운 나무로 만든 널빤지를 타고 한발로 진흙을 차며 앞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우승합니다.
경주로의 길이는 100미터.
한번에 3명에서 5명까지 경기를 합니다.
경기장 주변, 구경꾼들의 열기도 대단하죠?
넘어진 이 선수, 진흙 밭에 엎드려 아예 일어날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 솔레(참가 선수) : "(왜 기권했나요?) 힘들고 왼쪽 다리가 너무 아파서요."
진흙 스키는 어부들이 판자를 타고 갯벌에서 조개를 줍는데서 유래됐습니다.
드디어, 결승전!
역시 결승전답게 선두 다툼이 치열합니다.
1,2,3 등에게는 트로피를 대신해 염소 한 마리씩이 주어졌습니다.
<인터뷰> 무다시르(우승자) : "기분 좋아요. 최고예요."
경기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쌀로 만든 꺼뚜빳을 먹습니다.
스키롯 경기는 러바란 꺼뚜빳을 기념해 치러지는데 꺼뚜빳을 주는 것은
신에게 용서를 구했던 라마단을 지내고, 주위 사람에게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아피피(구경꾼) : "스키롯을 보며 꺼뚜빳을 먹어요. 참 맛있어요."
해안가 한편에는 특유의 바틱 문양과 다양한 액세서리로 꾸민 배들이 즐비한데요.
<인터뷰> 하밥(주민) :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한 기념으로 자기 배를 꾸미는 거죠."
라마단 금식기간과 일주일간의 휴식기인 샤왈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린 레꼭의 진흙 스키 대회.
생활 속에서 놀이를 찾아 함께 즐길 줄 아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특유의 낙천적 면모가 돋보이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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