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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크의 여인과 아이서구의 신학자들은 근래
들어 가정교회(House Church)의 방법론에 대한 성경적이고
선교학적인 연구를 하여 왔다. 중국과 인도의 몇몇 지역에서 나타난 놀라운
교회의 부흥은 아시아에서도 가정교회가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몇몇
신학자들은 21세기 들어와 두 번째 종교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론(論)에 대한 개혁이라고 믿고 있다.
중앙아시아를 연구하는 선교학자들과 그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중앙아시아
선교의 방법론으로 가정교회를 주목하고 있다. 2억 2천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인 중앙아시아에서 가정교회 방식의 선교가 유효할 것인지, 그리고
교회 개척 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 또 이 지역에서 일어난 교회 개척 운동의 기록들이
있는지, 현재 가정교회에 대한 인식은 어떠하며, 가정교회 개척의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향후 기독교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살펴보려 한다.
중앙아시아의 복음전파 역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면, 중앙아시아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기 시절 네스토리우스(Nestorian)파(派)
기독교가 거의 천년 가까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14세기경 여러 가지
이유로 네스토리안 그리스도인들은 당시 중앙아시아를 통치하던 투르코-몽골리아(Turko-Mongolian)제국
티무르(Timur) 왕조의 대대적인 박해를 받고 사라졌다. 그 후
19세기에 들어와 많은 개신교 교파들이 선교사들을 보냈지만, 지리적
고립성과 선교사에 대해 적대적인 정부 등의 선교적 장벽으로 인해 극히
적은 선교의 열매를 거둘 뿐이었다. 오늘날 중앙아시아는 선교적으로 볼 때
통계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중앙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중앙아시아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그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이유는 소비에트
연합의 붕괴가 종교의 자유와 표현을 가지고 온 것이며, 둘째로는 많은
선교사의 접근이 어려웠던 이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선교
단체들이 발전시켜 직접 선교가 가능하여 교회 개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서양 선교사들과 더불어 한국,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의 국가에서 파송 된 선교사들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선교의 영향력에 변화가 선교의 열매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여러 교회 개척 운동 전문가들이 카자크스탄에서 교회 성장에 대해
주목하였다. 몇몇 학자들은 카자크인들(Kazakhs) 사이에서 뚜렷한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징조가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다른 학자들은 카자크스탄에서 교회 개척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빠른 속도로 교회의 배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왜 중앙아시아에서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이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역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구하기 힘든 점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최근까지 중앙아시아에서 가정교회 개척에 대한 주요한 시도가 없었던
것이다.
중앙아시아 가정교회의 현재 상황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현대 선교적 시도는 1990년을
전후로 해서 시작되었다. 이 때에 거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 모임은
가정에서 이루어졌다. 선교사들이 가정과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복음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중앙아시아인들의 (손님이나 외국인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는 서로의
생각을 부드럽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가능케 하였고, 수 년 안에 이러한
작은 모임들이 예배로 발전한 사례들이 중앙아시아의 모든 대도시들에
발생하였다.
이러한 교회 개척은 아무런 배경이 없이 나타난 것이 아니다. 1990년
이전부터 무슬림 출신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하여 왔었고, 러시아인,
독일인, 그리고 다른 슬라브 민족들도 거의 120년 동안 건물이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새로이 독립한 대부분의
독립국들은 소비에트 시대부터 행해온 종교를 통제하는 정책을 유지하였다.
이 독립국들이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다는 것이 이전과 다른 차이지만, 이들
정부는 여전히 교회들의 합법적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정식' 교회들은 문서화된 단체 규약과 주소가 있어야 하며, 교회나
단체의 한 분파로 분류되지 않는 한 간판과 함께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건물에 기반을 둔 사고방식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교회에 대한 합법성은
건물의 소유 여부에 따라 결정지어진다.
초창기부터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성도들은 교회의 성장이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하다고 생각해왔다. 많은
중앙아시아의 교회들은 소비에트식(式) 공동주택에서 시작되어 더욱 큰
장소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다. 외국 선교사들이나 외국 선교단체
그리고 외국 교회들은 중앙아시아 교회들의 건물 건축과 수리 비용을
지원해왔다. 만일 중앙아시아의 지역교회가 교회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학교나 강당과 같은 공공시설을 대여하기도 하였다. '정식'
교회로 허가 받기 위해 집에서 이뤄지던 소규모의 교회들은 가족적인
분위기의 환경을 포기하였던 것이다.
외국 선교사들은 성공의 기준인 대형 교회를 세우면서 건축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몇 년 전 60명 정도의 중앙아시아 목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 5000명 정도되는 큰 규모로 교회를 성장시킨 한 유명한 한국인
선교사 목사가 중앙아시아 목회자들에게 충분한 믿음이 있다면 자신보다 더
큰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 참석한 목사들
중 많은 이들은 전체 인구가 5,0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온
이들이었다. 한편 그 발언을 한 한국인 선교사 목사의 교회는 대부분이
조선족과 러시아인들로 이루어져 있고, 무슬림 출신은 소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간과되었고, 그때부터 중앙아시아 목사들에게
성공의 기준은 대형 교회가 되어 버렸다.
중앙아시아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가정에서부터 시작했으나, 이들은 하나같이
대형 건물을 가지고 있는 ‘정식' 교회를 향해 달려 갈 출발선으로 모여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규모 가정에서 출발하여 ‘꿈’을 이룬 교회는
중앙아시아에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특히 현지인 목사가 인도하는
교회는 백 명 이상의 규모가 거의 없다. 현지인 목회자의 십 년 이상의
노력에도 불과하고 큰 규모의 교회들은 아직까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목회되고 있다. 무슬림 출신 현지인 목사들은 '큰 교회' 목회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직계 가족의 수
이상 규모의 모임을 인도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의 교회와 교회 개척의 현 상황은 새 신자들이나 젊은
지도자들이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겁다. 독재적이고 공산주의적이며 아시아적인
상황에 익숙한 중앙아시아인들은 섬기는 자로서의 지도자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서구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행정적, 회계적
방법은 평균적으로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갖지 못한 중앙아시아의
목회자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일 수 있다. 따라서 중앙아시아 교회는 그들
문화의 가장 핵심적 근거가 되는 단순한 가정으로 되돌아 가야 할 것이다.
고대 오이코스(oikos, 헬라어이며 '가족'이라는 뜻)는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정교회에 가장 근접한 모형이다. 종종 중앙아시아의 전통적
관습이 성경과 아주 일치해 보인다. 이제 중앙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소규모의 관계 중심적인 교회로 돌아가야 하며, 선교사들은 하나의 사업처럼
인간 경영을 통해 교회를 대규모로 확장을 하려는 방식을 멈추어야 한다.
가정교회 개척의 새로운 시도들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의
지역에서는 가정교회가 교회 성장의 유일한 방법이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건물 기반의) 교회 개척은 종종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간주되었다. 몇몇 러시아인과 조선족 교회들은 건물을 세울 수
있었고 무슬림 출신들의 교회들은 이들의 건물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도인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지역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정교회의 장점들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특별히
우즈베키스탄의 카라칼파키스탄(Karakalpakistan)과 페르가나
계곡(Ferghana Valley) 지역에서 가정교회와 셀 그룹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처음에는 여러 제한과 핍박 등의 이유로 위의 지역에서 가정교회 방법이
고려되었지만, 가정교회 방법론이 교회 개척에 대한 전략적으로 유효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2003년과 2004년 카자크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선교 학자들에 의해 가정교회가 소개되었을 때였다.
당시 서양과 동양 출신 선교사들, 그리고 지역 교회 목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선교 학자는 교회 개척 운동이 무엇이며 가정교회가 교회 개척
운동의 기본적 요소라고 발표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 강의 내용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후 그 강의가 중앙아시아 교회에
끼친 영향력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 후 일년 내, 많은 서양
선교사들이 카자크스탄 지역에 가정교회를 세우기 시작하였고 한 현지
신학교에서는 교회 개척 운동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2004년에는 카자크스탄 남부의 몇몇 교회 지도자들이 가정교회에 대해서
더 알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교회를 이루었거나 교회를 시작하는 단계에
이른 10개에서 15개의 소규모 모임을 대표하는 자들이었다. 이미
가정교회를 시작한 카자크인 목사의 간증을 들은 이들은 교회 개척 운동과
가정교회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졌다. 우즈벡의 교회 지도자들은
최근에 가정교회의 모임을 네트워크화 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타지키스탄에서 온 다섯 개의 가정교회 목사들도 같은 생각을 하였다.
카자크스탄의 위구르인(Uighur) 목사들도 가정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키르기즈스탄에서는 한 선교사가 키르기즈인 목사들을 위해 전도 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 세미나는 개종자들을 가정교회로 모이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둔 것이었다. 아제르바이잔, 터키, 러시아 코카사스(Caucasus)의
무슬림 지역, 그리고 복음에 대해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몇몇 지역에서
가정교회를 개척하려는 시도들이 진행 중에 있다. 눈에 띄는 급속한 증가는
없지만, 많은 지역에서 가정교회 개척에 대한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가정교회
개척이 탄력을 얻어가고 있다.
중앙아시아 가정교회 개척의 이점
중앙아시아에서의 가정교회 개척에는 다음과 같은 이점들이 있다.
1. 상황화에 대한 이점
지난 십 년 간 외국인 선교사들은 중앙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이 그들의 교회
건물에서 드리는 예배가 현지 문화에 잘 맞도록 하는 상황화 작업을
지원하는 일을 하여 왔다. 예배 음악, 설교, 복장에 관한 오랜 토론을
통해 좀 더 카자크, 키르기즈, 또는 위구르 문화에 맞는 예배 형식을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중앙아시아 성도들이
외국인들의 예배를 단순히 모방하는 경향으로 인해 종종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는 "외국 종교"의 집회와 그들의 음악이
자신들의 문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한탄하는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신문에서
볼 수 있다.
교회가 가정에서 모일 때, 교회는 문화의 가장 기본적 차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문화와 전통의 요람은 가족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가정에서 모일
경우, 교회는 가정을 구성하는 문화와 언어의 특성을 쉽게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아시아 가정의 문화와 전통 중 성경에서 아주 일치하는
부분들을 가정교회가 누리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2. 종교적 박해의 상황에서의 이점
종교적 모임에 대해 심한 제약을 가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상황에서 어떻게
가정에서 종교적인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중앙아시아의 한 교회 지도자는, 교회 성도들 모두는 각자의 생일이 있기
때문에 가정교회는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모임을 많이 가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가정은 가족 모임의 근거지이며 확대 가족을 이루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가족 구성원은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고, 노래를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은 중앙아시아인들의 일상 생활이다.
가정교회는 쉽게 모임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매우 통제가 심한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정부의 등록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가정교회 모임은 눈에
띄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어 정부의 감시망에서도 벗어나 있다. 가정교회가
절대로 핍박 받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의
박해를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사도행전 8:1-3; 마태복음
24:9). 다소 출신의 사울과 같은 인물이 해로운 영향을 주기 위해
교회를 핍박할 수 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정부는 일제히 교회
모임 단속에 열의를 보였으나, 가정에서 모이는 모든 가정교회를 막을 수는
없었다.
3. 지도력의 이점
지도력은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교회의 가장 큰 문제이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여전히 건물 중심의 큰 교회들을 이끌고 있다. 중앙아시아 현지인들이 교회
지도자로 세워지는 데 왜 오랜 세월이 걸리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식민 통치하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중앙아시아의 많은 지역의 남성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동적이었으며 복종적이었다. 전쟁, 기근, 압제 그리고
가정의 붕괴는 남성들의 지도력을 사라지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더욱이
나이가 든 남성들은 복음에 가장 적대적인 이들이다.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남성 성도들은 아직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하거나, 교육 정도가 낮으며
여전히 수동적 남성상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온 이들이다. 그래서 많은 수의
젊은 목사들이 서른 명이 넘는 모임을 인도하는데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지도력은 훈련과 교육에서 비롯된 경영 기술이
요구된다. 사역의 압박과 교회 성장에 대한 부담으로 중앙아시아 신학교에서
훈련된 목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신경 쇠약(burnout)을 호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반면 가정교회의 모델을 받아들인 몇몇 목사들에게서 기쁨이 회복되고 있다.
백 여명이 넘는 신도들을 담당하는 건물 중심의 교회의 담임 목사가 되기를
기다리며 여러 가지 행정 업무 때문에 지치는 대신 가정교회의 목회자들은
성도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행정적 부담도 적은 소규모의 가정교회를
배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들의 열정이 교회의 조직과 건물을
세우기 보다 사람을 세우는 데로 향하게 된다.
4. 재정상의 이점
현재까지 구(舊)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교회
건물을 기반으로 하는 무슬림 출신 성도들의 복음주의 교회가 재정 자립을
이룩하였다고 알려진 바가 없다. 모든 건물을 가진 중앙아시아 교회들은
부분적 또는 전적으로 외국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여러 중앙아시아
정부는 현재 공공 건물의 시설을 교회에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교회가 토지나 건축 비용을 마련하려는 경제적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복음주의자들의 대부분은 평균 50-250 달러 정도의 월
급여를 받고 있는 사회 경제적으로 하층 출신의 사람들이다. 이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면, 교회 건물을 짓는 것은 중앙아시아
성도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며, 외국의 원조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반면 가정교회의 구조에서는 건물이나 토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의 재정적 지원이 가정교회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아주 작고 가난한 가정교회일지라도 성도들이 서로 돕고 도움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재정을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중앙아시아 가정교회의 잠재적 함정
가정교회가 중앙아시아의 교회 개척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교회가 사람들로 구성되어 진 이상, 문제는
항상 생기기 마련이다. 가정 집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만난다고 해서 진실한
교제와 제자훈련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일어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분명 중앙아시아에 있는 가정교회에는 아래와 같은 잠재적 함정들이
있다.
1. 이슬람 근본주의자 집단과의 혼동의 함정
이슬람 근본주의는 중앙아시아의 정부의 가장 큰 공포 대상이다. 특별히
구(舊)소비에트 연방의 중앙아시아 정부 가운데 공산주의 정권에 통치되고
있는 나라들이 다양한 종교 단체와 그들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지
못함으로 인해 모든 종교를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게 되었다. 비록 이들
국가의 대부분이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갖고 있지만, 정부 관리와
특히 지방 관리들이 종종 헌법의 그러한 조항을 무시하거나 또는 그러한
조항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주의자들(Wahabist,
이슬람 형법인 샤리아법을 옹호하고, 이슬람 성전 지하드를 지지하며,
반(反)유대적이고, 반(反)기독교적 성격을 띄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
역주)은 가정 집에서 만나고 소규모 모임(cell group)을 형성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복음주의자들이 가정교회에서 만날 때, 정부
당국자들은 복음주의자들과 정부를 타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들을 연관 지어 생각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종교적인 모임이 불법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헌법이
종교 모임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공무원들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에서 모이는 종교 모임에 벌금을 물려왔다.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몇몇 가정교회들은 건물 중심의 교회로
등록하였다. 중앙아시아 사회에서는 가정에서 사람들이 크게 모이는 것이
흔한 일이므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다른 사회적인 행사와 구별 짓는
것은 힘든 일이다. 가정에서 모임이 열리는 경우 정부 당국으로부터 불시
검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비밀 경찰이 그리스도인 모임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이기 보다는 기독교 모임에 불만을 품은 이웃의 신고에 의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2. 부족주의의 부상의 함정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표현은 중앙아시아에 확실하게 적용된다. 유혈
사태와 학살 사건이 수세기를 걸쳐 종종 발생하였고, 특히
스탈린주의(스탈린이 집권하던 시기에 소련형(形) 사회주의를 모든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에 강제하였던 정치노선, 역주)에 영향을 받은 중앙아시아의
지역의 사람들은 오직 혈연관계의 친인척만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정교회는 지나치게 내부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가 가정교회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정교회 개척 상황에서 이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가정교회 개척자들은 교회 개척 초기 단계에서부터 부족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부족 가운데 제자를 세워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여야 한다.
3. 거짓 가르침의 함정
거짓 가르침의 위협이 중앙아시아 가정교회의 가장 큰 잠재적인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직 중앙아시아의 가정교회나 건물 기반의
교회에서 거짓 가르침에 의한 특정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거짓 가르침의 함정은 기독교 역사에서 모든 시대와 모든 나라
그리고 모든 세대를 통해 나타난 교회의 잠재적 함정이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마태복음 24:11, 24: 2, 베드로 후서 2:1).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 가르침에 의해 특히 소규모의 가정교회가 당하는
불이익은, 건전하고 분별력이 있는 신학자들을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정교회 개척자들이 교회를 개척할 때 성경을 온전히 신뢰하는 교회로
세워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짓 가르침의 가장 좋은 방어는 가정교회와
지도자들이 성경에서 답을 찾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4. 교회 분열의 함정
하나님께서는 중앙아시아의 전통적인 건물 중심의 교회들을 사용하고 계신다.
가정교회 개척자들과 가정교회의 구성원들은 가정교회의 일환이 되지 않기로
결정한 그리스도인들로부터 거리감을 결코 두어서는 안되며 교만하거나
비판적이지 않아야 된다. 교회 역사를 통해 소모임과 가정교회 운동을 향한
비판의 공격이 있어왔다. 가정교회 개척자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구성원들은
비판과 오해들을 예상해야 하지만 (누가 복음 5:37-39), 방어적
태도는 가정교회 확산을 방해하며 다른 교회와의 연합을 못하게 할 뿐이다.
결론: 가정교회의 미래는 네트워크
중앙아시아의 가정교회가 직면하는 잠재적 함정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가정교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선교학자들은, 어떤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가정교회 네트워크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여 왔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정교회들이 새로이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야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모임을 통해 가정교회들이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공통의
신조나 믿음을 규정한 전반적이며 공식화된 (가정교회)네트워크의 사례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아시아의 가정교회가 계속적으로 존속되고 배가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는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 선교사들과 지역 교회 개척자들은 교제와 기도
그리고 교육을 위한 다양한 영역과 계층의 교회 지도자들을 포용함으로써
가정교회 네트워크 구축을 도울 수 있다. 세미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의견과
자원의 공유는 가정교회의 개척과 성장의 보폭을 넓힐 수 있다. 가정교회에
동참한 중앙아시아 성도들과 선교사들은 그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다른 이들의 가정교회 개척을 도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선교연구원 k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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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 (2007-10-30
16: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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