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 동안 최악의 기독교인 박해가 벌어진 인도 오리사 주(州).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이곳에서 또 다시 현지 교인을 상대로 무차별적 폭력이 벌어질 것이라는 매우 암울한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곤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에 인도에서 맞은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그 어떠한 불상사가 목격되지 않았다.
해외 기독 관련 언론 매체는 최신 보도를 통해 과거 기독교인이 학살당한 인도 오리사 지역에서는 평온한 분위기에 약간은 차분한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종교적 갈등은 보이지 않았고, 현지인들 간의 충돌이나 논쟁도 없었다.
지금까지 인도 오리사 주 칸다말(Kandhamal)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폭력사태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칸다말 근처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지만, 인도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탄생일을 기도와 저녁 특별예배와 함께 매우 평화롭게 보냈다고 한다.
극단적인 힌두교 무장단체가 기독교인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로 현지 공권력의 적극적인 치안 유지를 꼽을 수 있다. 오리사 경찰은 최근 경찰관들에게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지시했다. 칸다말에서는 경찰차가 마을 사이로 순찰을 자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검문소가 설치돼 들어오는 차량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인도 경찰 특수기동대 약 1천여 명은 오리사 내에서도 가장 긴장이 높은 우데이기리, 티카발리, 레이키아, 발리구다 지역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유지했다. 그밖에도 약 150 명 정도의 경찰 조사관들이 현지 기독교인과 종교 박해를 피해 인도 북부로 이동한 소수 종교인들의 안전을 담당하기 위해 다양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룬 쿠마르 사란지 경무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으로 대립하는 공동체 사이의 사고나 폭력사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오리사 교수의 한 성공회 대주교는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칸다말을 비롯해 인접 지역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얘기하면서 앞으로 인도 정부가 기독교인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계속 제공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출처:뉴스미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