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피랍 살해된 고(故) 엄영선씨와 함께 무장단체에 납치된 독일인 가족의 아이 3명의 모습이 독일 정부에 최근 배송된 비디오에 담겼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가 23일 보도했다.
빌트는 최근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 비디오에는 각각 1살, 3살, 5살짜리 독일인 어린이가 생존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독일 정부 관리가 "어린이들이 매우 피곤해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디오에는 아이들 외에 부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밝혔다. 독일인 가족은 지난 6월 2명의 다른 독일인 여성 2명과 국제의료봉사단체 단원 엄영선씨와 함께 예멘 북부 사다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으며 독일인 여성들과 엄씨는 나중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독일 정부는 지난 2005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경험이 있는 위르겐 흐로보크 전 독일 외무차관을 보내 이들 가족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