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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와 강도, 납치사건으로 생명위협

기쁨조미료25 2009. 12. 24. 20:02

살해와 강도, 납치사건으로 생명위협
  

케냐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제리 로체 신부의 살인 사건은 많은 기독교 선교사들이 선교 현지에서 큰 위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지난 2009년 12월 초 69세의 프랑스 출신의 아프리카 선교사 루이스 불론드 신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천주교 신부가 살해당한 사건은 5건으로 늘어났다. 콩고의 카바레(Kabare)에서도 2009년 12월 초 51세의 다니엘 치짐야 나가마가 신부가 살해 당했으며, 같은 지역에서 2009년 11월 초에는 데니스 무라히르와 수녀가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세계에서 20명의 천주교 선교사들이 살해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가장 많은 천주교 선교사들이 죽임을 당한 대륙은 아시아로, 이 대륙에서 2009년 발생한 선교사 살해 사건은 2008년의 세계 전체 살인 사건의 수(20건)를 이미 넘어섰다. 

아일랜드의 천주교 선교 단체인 IMU(Irish Missionary Union, 이하 IMU)는 전세계에 83명의 성직자와 평신도 선교사들을 파송한 단체이다. IMU는 지난 2005년 10월 살해 당한 14명의 IMU 선교사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들 14명 중 가장 알려진 인물은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살해 당한 마이클 코트니 대주교와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루퍼스 할리 신부이다. 지난 1970년대 초 이후 총 60명의 아일랜드 출신 천주교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죽임을 당했다. 

최근에는 천주교 단체 GOAL의 사역자 샤론 콤민스와 마이클 시노트 신부가 납치당했다가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선교 현지에서 여러 활동과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사역자들은 아주 취약한 처지에 처하게 된다. 때로는 그들이 전한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지독히 가난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은 종종 현지 주민들의 생필품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감당하는데, 이러한 활동으로 선교사들은 지역 범죄자들의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선교사 살해 사건 중 많은 건수가 지역 주민들이 하루에 1 유로(Euro, 한화 약 1,700원)에서 2유로 사이의 돈으로 연명하는 아주 가난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선교사들의 존재는 지역 주민들에게 가난을 벗어나게 해 줄 방편과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출처: Irish Independent=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9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