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행렬 속에 섞여 어른들을 따라 태국으로 넘어온 어린 미얀마 카렌족 고아들의 운명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되었다.
태국 경찰이 기독교 기관이 운영하는 고아원을 급습하여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 미얀마인 고아들은 태국 경찰과 당국의 방침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 11월 27일, 태국 국경지대를 관리하는 경찰이 ‘하나님의 영광 고아원’을 급습했다. 이 고아원은 국경지대인 매홍선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국으로 넘어온 버마인 고아들을 돌보는 일을 감당해 왔다.
당시 경찰은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으며, 아이들의 인적사항을 모두 확인하는 등 추방을 염두에둔 작업들을 진행했다. 이들 고아들은 지난 6월 미얀마에서 넘어와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나 한 때 이 고아원 인근에 말라리아가 도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막무가내식 추방보다는 따듯한 관심과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아이들은 6-16세의 아이들로 모두 76명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현안은 이들이 미얀마로 추방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하기로는 이들 아이들에게 영주이민 자격이 부여되는 것이지만, 일단은 어떤 식으로든 추방만은 막아야 한다.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의 버마쪽 지역은 대체로 기독교인들의 비중이 높은 카렌족이 많이 살고 있다. 최근 카렌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국경을 넘는 카렌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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