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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가자지구 국경에 지하 철벽 공사

기쁨조미료25 2009. 12. 12. 10:17

이집트, 가자지구 국경에 지하 철벽 공사
국경지대 땅굴 통해 팔레스타인으로 물자 반입 막기 위해..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에서 설치한 거대한 보안방벽으로 인해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고립되어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선을 따라 약 9-10 km 구간에 대해서 이집트에서 철벽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철벽 공사는 이스라엘이 세운 방벽과 달리 땅 위가 아닌 땅속 20-30미터의 깊이에 설치된다. 

이는 이스라엘이 설치한 방벽으로 인해 외부로부터 물자를 자유롭게 반입하기 어려워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집트 국경지대에 땅굴을 뚫어 이집트로부터 물자를 반입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집트는 그간 국경지대의 땅굴수색을 강화하여 밀수를 차단하려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수가 줄지 않자 이와 같은 엄청난 계획을 세운 것이다. 

또 이 땅굴을 통해서 생필품 뿐 아니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대원들이 사용할 무기도 반입된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이스라엘과의 긴장관계도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난 겨울 가자지구 침공작전 때 공군기를 동원, 땅굴 지대를 집중적으로 폭격했으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이 끝나기가 무섭게 복구작업을 벌여 수백 개의 땅굴을 다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조지 미첼 중동특사는 올해 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밀수용 땅굴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합법적인 물품의 유통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의 해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3년 넘게 억류 생활을 하고 있는 자국의 피랍병사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풀려나지 않는 한 봉쇄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