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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전역 장악"< ICOS >

기쁨조미료25 2009. 9. 14. 12:01

"탈레반, 아프간 전역 장악"< ICOS >
지난달 대선 이후 치안불안지역 급증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무장조직 탈레반의 상당한 영향권 하에 들어갔다는 조사결과가 10일 나왔다.

특히 지난달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부정 시비를 둘러싸고 정국혼란이 심화된 틈을 타 탈레반이 활개를 치면서 치안불안 지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연구소인 국제안보개발협의회(ICOS)가 이날 공개한 2009년 아프간 안보지도를 보면 전국의 97%가 탈레반의 왕성한 활동으로 치안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매주 평균 1회 이상 탈레반의 공격이 발생한 '격렬한(heavy)' 수준 지역은 전국의 80%였으며 매달 평균 1회 이상 테러가 일어난 '상당(substantial)' 수준 지역은 17%였다. ICOS의 지난해말 조사에서는 해당지역 비율이 각각 72%와 21%로 총 93%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탈레반의 잦은 테러로 신음하는 지역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아프간 정부가 벌인 조사결과 탈레반의 공격 위험이 높거나 이미 '적의 수중'으로 들어갔다고 판단되는 지역이 전국의 절반 정도였음을 고려해볼 때 한달 새 아프간 치안에 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달 20일 대선 검표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아프간 대통령이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야당후보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독립 선거감시 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ECC)마저 재검표를 지시하면서 아프간 정국은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정국혼란으로 야기된 정부의 치안공백을 틈타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나토군뿐 아니라 희생되는 민간인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북부 발흐나 쿤두즈지역의 치안 상황이 눈에 띄게 불안해졌다.

ICOS의 정책분석가인 알렉산더 잭슨은 "아프간 북부지역에서 나토군, 아프간 정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반군들의 공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