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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새 내각 구성..반대파 반발

기쁨조미료25 2009. 9. 10. 13:33

마다가스카르 새 내각 구성..반대파 반발
대통령 제외한 3대 정파 지도자들, 구체적인 대응책 모색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수개월째 정국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드리 라조에리나 임시 대통령이 8일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과도정부 구성 후 총선.대선을 실시키로 정파 간 합의가 이뤄진 데 따른 후속 조치이긴 하나 라조에리나 대통령에 의한 일방적인 인선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라조에리나가 자신이 임명한 몬자 로인데포 총리를 통해 발표한 31명의 장관 명단에는 지난 3월 축출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 등 정적들의 측근이 일부 보임됐으나 국방, 외무, 법무, 치안장관 등 요직은 그대로 유임됐다.

로인데포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새 정부는 어느 일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서 4대 정파의 대표성을 고루 반영한 인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연설에서 "일방적인 과도정부 구성에 강력 반대한다"고 불복을 선언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와 관련, 라조에리나를 제외한 3대 정파 지도자들은 9일 회동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이날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마푸토 합의의 정신에 위배되는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라조에리나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라조에리나, 라발로마나나를 포함한 마다가스카르 4대 정파 지도자들은 지난달 9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조아킴 치사노 전 모잠비크 대통령의 중재로 협상을 갖고 직권남용 혐의로 궐석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라발로마나나를 사면하고 15개월 내에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평화안에 합의했다.

이들 정파는 이어 후속 협상을 갖고 과도정부 인선 문제를 논의했으나 라조에리나가 대통령을 계속 맡을 것을 주장한 반면 라발로마나나는 이에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3월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재직하던 라조에리나가 군부의 지지 속에 라발로마나나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정국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