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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이은 살해 사건으로 종교간 갈등 심화

기쁨조미료25 2009. 7. 2. 11:39

태국, 연이은 살해 사건으로 종교간 갈등 심화
두 종교 추종자들 사이의 무력 충돌 가능성 높아져
  

태국 남부의 나라티와트(Narathiwat) 주(州)에서 지난 2009년 6월 8일 한 불교도가 저녁 기도를 하러 이슬람 사원으로 들어가던 10명의 무슬림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여 종교간 충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불교도는 53세의 고무 농장 종사자로, 그는 그가 갖고 있던 총을 발사하고, 칼로 무슬림들의 머리를 참수하고, 팔다리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무슬림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태국 남부 지역은 오래 전부터 불교도와 무슬림들 간의 종교간 갈등과 출동이 발생해 왔던 지역이다. 지난 2004년부터 이 지역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은 태국 정부에 대항하는 반정부 활동을 벌여 왔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태국 당국과 정부군은 무슬림들을 가혹하게 다루어 와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무슬림들이 희생되었다. 

또한 무슬림들의 무장 활동으로 피해를 본 이 지역의 불교도들은 무슬림 무장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해 무장 단체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무슬림들에 대한 보복성 공격도 펼쳐 왔다. 

반면, 무슬림 무장 단체는 아주 과격한 양상을 보여 왔는데, 태국 정부에 협조하는 사람들이나 심지어는 종교간의 화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까지도 자신들의 공격 대상으로 삼아 왔다. 태국 경찰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종교간 갈등이 더 심화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렇게 혼란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많은 무슬림과 불교도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을 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두 종교 추종자들 사이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무슬림들은 이번 불교도의 무슬림 살해 사건이 최근에 한 고무 농장 근로자인 청년 불교가 살해된 사건의 보복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많은 무슬림들은 이슬람 사원으로 들어가던 무슬림들이 공격을 당했기 때문에 이슬람 사원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격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무슬림 살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불교도가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슬람 사원으로 가던 무슬림들이 살해 된 사건이 발생하고 7일 후에 인근 얄라(Yala) 주(州)에서 한 고무 농장 종사자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사체가 발견된 당시, 희생자의 신체 부위는 절단되었으며, 또한 사체 옆에는 이 죽음이 이슬람 사원 행(行) 무슬림들 살해 사건의 보복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되었다. 

태국은 국민 대다수가 불교도인 나라이지만 특히 남부의 3개 주(州)-나라티와트(Narathiwat) 주, 파타니(Pattani) 주 그리고 얄라(Yala) 주-에는 무슬림들이 밀집되어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무슬림들에 의한 폭력 사건이 늘어나자 이들 주의 불교도들 사이에서는 불교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인종상으로 태국의 주요 종족인 타이(Thai) 족(族)이 아닌 이유로 타이 족으로부터 인종적 차별을 받고 있으며, 또한 교육 및 취업 분야에서도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다. (출처: The Associated Pres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6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