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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현지 무슬림 기독교인 상점 대거 약탈

기쁨조미료25 2009. 6. 17. 12:05

이집트, 현지 무슬림 기독교인 상점 대거 약탈
기독교도와 무슬림간의 충돌이 도화선 돼
  

북부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탄압 사건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무슬림 폭도들이 대낮에 기독교인이 운영하고 있는 상점 10여개를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돈을 강탈한 사건이 이집트에서 일어나 현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스뉴스라이프>가 최신 보도했다.

지난 주일인 7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서부 이스나 지역에서는 아침부터 길거리 상점들이 약탈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13개의 상점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상점 주인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며 피의자들은 15명 이상으로 구성된 현지 무슬림 남성 폭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입은 상점들의 기물들이 파손됐으며 몇몇 가게들은 화재가 발생해 복구가 힘들 정도로 건물 자체가 붕괴되기도 했다. 상점 주변에 위치한 교회도 무슬림들의 눈에 들어와 유리창이 손상되고 문이 부서졌다고 한다.

사건의 전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 인터넷 언론과 이집트 콥트 기독교도의 진술에 따르면 기독교인과 몇몇 무슬림 단체 조직원들간의 사이에서 일어난 오해가 이 사건을 촉발시켰다는 정황이 나와 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한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폭동이 일어난 데에는 현지 어린 학생들에 관한 소문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한다.

한 무슬림 소녀가 두 명의 기독교 소년과 야외에서 같이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지역에서 퍼졌기 때문이라는 것. 여성에 대해 매우 엄격한 이슬람 문화의 특성상, 이러한 소문이 지역 무슬림들로 하여금 분노와 비이성적 사고를 하게끔 만들었다는 추측이다.

또 다른 통신사인 카나디언 프레스의 보도는 이와는 약간 다르다. 지난 토요일 아스라 지역의 한 공공 주차장에서 한 무슬림 여성이 동성 기독교도와 복장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수치심을 얻었다고 판단한 무슬림 여성은 근처 단체 조직원들에게 알렸다는 뒷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현재 이집트 경찰은 야간통행 금지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건이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간의 대규모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콥트교가 대부분이며 소수자로 정치ㆍ경제ㆍ문화 분야에서 억압받고 있으며 무슬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낮다. 지난달에는 사복경찰에 의해 기독교관련 조직을 이끌었던 몇몇 기독교인들이 심한 폭행을 당한 바 있으며 감옥에 불법적으로 감금된 일도 있었다. (출처:뉴스미션)